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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되었다

되었다

 

행전 박영환

 

할 말을 다하고 살수 없지 않는가

더러는 억울하여 자존심이 상해도

참아서 평화가 왔다면 그뿐

버스를 타고 가면서 손 한번 흔들었으니 되었다

 

알고도 속을 수 있지 않는가

더러는 용서할 수 없어

가슴을 칠 수 있지만

참아서 웃을 수 있다면 그뿐

물소리 새소리에 고개 한 번 끄덕였으니 되었다

 

 

산다는 것은 어차피 동행하는 것 아닌가

더러는 문을 열고 닫을 때

거친 숨소리를 만날 수도 있지만

참아서 기다릴 줄 알면 그뿐

이제라도 신발 소리가 같게 되었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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