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讚 廣寒樓 讚 廣寒樓 행전 박영환 廣樓影倒水中天 광한루가 수중 하늘에 거꾸로 비친다創建黃翁度幾年 황옹이 지은지 몇 년이 지났는가燦爛朱欄稱頌藉 찬란한 주란은 칭송이 자자하고翬飛棟宇感歎連 날듯한 동우는 감탄을 연발한다蓬萊月照超塵界 봉래산 달빛은 진계를 벗어난 곳에 비치고方丈風吹競韻筵 방장산 바람은 운을 다투는 자리에 분다傷別春娘思慕處 애절하게 이별한 춘향을 사모하는 곳에佳光滿目作詩硏 눈에 가득한 아름다운 경치 속에 시를 갈고 닦는다
위양지 位良池* 위양지 位良池* 행전 박영환 외가에 갈 때마다 놀이터였던 위양지“밥 묵고 놀아라”외할머니가 찾을 때마다또래들과 더 놀고 싶어완재정宛在亭 마루 밑에 몸을 숨겼지만이내 손목 잡혀 볼이 부었다 “많이 먹어라”보리고개라 해도아낌없이 차려주신 귀한 쌀밥허겁지겁 달게 먹노라면체할까 염려하시던 할머니 예나 지금이나이팝꽃은 풍년이다흰쌀밥이 송이송이 매달렸다할머니는 손자 위해가지마다 그릇 가득 밥 지어놓고보이지 않는다얼마나 먼 곳에 계신지.  *위양지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으며 완재정은 안동 권씨 위양 종중의 입향조 학산 권삼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못 가운데 지은 정자이다.
春 耕 春 耕 행전 박영환 溫和日氣迓春陽  따뜻한 일기가 봄볕을 맞고雨順風調活力長  비가 순서대로 내리고 바람이 고르니 활력이 넘친다除草耘夫畦上憩  풀을 베는 농부는 밭둑에서 휴식을 취하고戴筐饁婦路中忙  새참을 가지고 오는 아낙은 길가운데 바쁘다沿溪灌水渴求可  시내에 물을 끌어대니 갈증을 면하게 하고 圃地成床豐作當  조성한 농지는 풍작을 담당한다創意營農祈願裏  창의 영농을 기원하는 속에 起耕沃土萬民望  일군 땅이 옥토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서국 이야기(4) 이서국 이야기(4) 행전 박영환 그날 이서국 왕실은 신라군에게 왕궁을 내어주고 남산 은왕봉隱王峰에 몸을 감추었다 어지럽게 꽃이 아우성을 치고 덜 익은 노래가 되어 꽃술에서 울음을 삼킨다 세월의 파도가 수없이 지우고 지워도 감당하기 힘든 긴 시간 가파른 벼랑이 물구나무 서기를 하다가 그늘의 독백을 듣고 만다 목에도 가슴에도 까맣게 에워싸는 절망 바람 위에서 바람을 키운 얼굴들 비틀거리며 비탈길을 걷는다 저 멀리 백곡 궁성을 바라보는 젖은 탄식은 빗장을 친 별빛 사이로 포물선을 그린다
묻는 말 묻는 말 행전 박영환 지나가고 있는 것인지 지나오고 있는 것이지 밝음인지 어두움인지 한 번은 알고 가야할 듯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지만 다시 알 수 없는 커튼에 쌓여 힘없이 지우고 만다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벼랑인지 평지인지 붉은 꽃인지 푸른 꽃인지 대답을 얻지 못하고 걸어가는 시간 참으로 주제넘게 걸어둔 언어들이 옆구리의 이곳저곳을 휘젓는다.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16)벼슬에 뜻을 접고 은사(隱士) 삶을 살던 이광조(李光朝) 선생의 자남재(紫南齋)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16) 벼슬에 뜻을 접고 은사(隱士) 삶을 살던 이광조(李光朝) 선생의 자남재(紫南齋)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前 청도문인협회장, 前 교장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상당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자남재(紫南齋)를 찾았다. 이곳의 배향인물은 이광조(李光朝) 선생이다. 공의 본관은 고성(固城)이며 어릴 때부터 출중하여 학덕이 빼어났으나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접빈봉사(接賓奉祀)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며 산수의 풍류를 즐겼다. 공의 직계 선대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원(原)은 호가 용헌(容軒)으로 철성부원군(鐵城府院君)에 봉해졌으며 청백리로 좌의정을 지냈으며 명대대묘(明臺大廟)에서 불천위 제사를 모시고 있다. 증(增)은 영산현감(靈山縣監)을 지냈으머 증 이조참판(吏曹參判)..
꽃의 길 꽃의 길 행전 박영환 어찌 눈물샘만 꿰매고 있을 것인가 떨어지니 꽃이고 오래가지 않으니 꽃이다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다더냐 꽃은 꽃의 삶을 안다 탄식을 만들어 애달와하지도 않고 미련의 옆구리에 붙어 추근대지 않는다 가진 것만큼 즐기다가 두려움 없이 내려놓는다 꽃이 되었다고 뽐내지 말자 아쉬워 할 때 떠나자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꽃은 꽃을 알고 꽃의 길을 살기에 꽃이다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15)고성(固城) 현령(縣令)을 역임한 슬산 윤취립(瑟山 尹就立) 선생의 경슬재(景瑟齋) 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15) 고성(固城) 현령(縣令)을 역임한 슬산 윤취립(瑟山 尹就立) 선생의 경슬재(景瑟齋)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前 청도문인협회장, 前 교장 청도군 풍각면 성곡리 장기(長基)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경슬재(景瑟齋)를 찾았다. 이곳의 배향 인물은 슬산 윤취립(瑟山 尹就立, 1692〜1762) 선생이다. 공의 본관은 파평(坡平)이며 시조는 고려 개국공신(開國功臣) 삼중대광 태사공(三重大匡太師公) 신달(莘達)이며 9성(城)을 쌓아 침범하는 여진족을 평정했던 문하시중 문숙공(門下侍中 文肅公) 관(瓘) 원수(元帥), 문과에 급제하여 소부윤(少府尹)에 올랐던 암(諳)이 선대이다. 슬산공은 숙종 18년(1692년) 경남 창녕군 연곡(燕谷)에서 출생하였으며 어릴 때부터 학문을 좋아..
낙화 낙화 행전 박영환 그대는 이미 깃발을 접고 소생할 용기를 잃었다 노을을 가슴에 안고 그림자의 탄식을 듣는다 행복을 그리다가 열정을 얻고 허공에 던져진 푸념 옹이진 사연 침묵 속에 눈물샘을 꿰맨다.
청도문화 연구회 유적답사 - 사직단, 여제단, 석조아미타 여래상 청도문화 연구회 유적답사 - 사직단, 여제단, 석조아미타 여래상 2024년 3월 29일(금), 청도문화 연구회 회원들이 사직단 및 여제단, 석조아미타 여래상을 찾아 나섰다. 오전 9시 청도읍성 서문 주차장에 집합을 하였다. 전날까지 비가 많이 왔기에 걱정을 했으나 이날은 미세 먼지도 별로 없는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라 답사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먼저 찾은 곳이 신봉리 사직단(社稷壇)이었다. 읍성에서 서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는 야산 능선이다. 군데군데 황토길이 발목을 잡았지만 진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봄 - 유적지 유물들을 채집하며 행전 박영환 마음을 모아 발걸음을 옮기니 꽃이 핀다 애타게 기다리고 찾던 님이 꽃비 속에 나 여기 있소 수줍게 손을 흔든다 흙속에 묻혀 있어도 언젠가 찾아올 그 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