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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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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문협 문학기행(4) - 중국 항주 서호 청도문협 문학기행(4) - 중국 항주 서호 행전 박영환 아침 일찍 오진을 출발하여 항주의 바다같은 호수 서호에 도착했다. 전에도 한 번 온 곳이기에 그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입구에 다다르니 제일 먼저 붉은 연꽃, 홍련이 우리를 맞았다. 그 옆에는 백련의 군락이 있었다. 넓은 호수를 가득 메울 듯한 크고 작은 연꽃들은 서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주는 첫 선물이었다. 사실 전번에는 겨울이 왔기 때분에 이 연꽃을 보지 못했다. 이곳은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통일을 한 후, 이 지역에 전당현(錢糖縣)을 설치한 것이 항주 역사의 시작이라 한다. 한 때는 오월과 남송의 도읍이기도 한 중국 화동지방의 고도(古都)이다. 홍련 옆에 백련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일단 걸음을 멈추..
청도문협 문학기행(3) - 중국 오진 청도문협 문학기행(3) - 오진 행전 박영환 상하이 예원을 둘러본 뒤 버스 편으로 오진마을에 들어섰다. 이름이 하필 '오진'이었어, 조금 이상했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운하 옆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목조건물이 쉽게 부식할 형편에 놓였다. 그래서 나무에 방수 처리를 했는데 그 색깔이 검어 흡사 까마귀를 연상시켜 검은 까마귀 떼, 오진으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운하 옆 건물들이 많이 검었다. 오진은 강물을 십자형으로 흐르게 하여 서쪽에는 거대한 리조트들과 호텔이 들어서고 남쪽에는 현지인들의 주거공간, 동쪽에는 유람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근래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 10위 안에 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묵은 호텔도 본관으로는 다 수용하지 못..
청도문협 문학기행(2) -중국 상하이 예원 청도문협 문학기행(2) - 중국 상하이 예원 행전 박영환 포동 동방명주의 짜릿한 흥을 간직한 채 예원에 들렀다. 명나라 때 형부상서를 지낸 반은(潘恩)의 둘째 아들 반윤단(潘允端)이 1559년 ‘늙은 아버지를 편안하게 모시겠다’는 취지로 18년에 걸쳐 지었다고 한다. '예원'이란 '위위안'으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린다는 의미가 있다. 면적은 무려 46,000㎡, 즉 14000평이나 되는 대저택이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예원이 완공되기 전에 돌아가셨고 그 역시 예원에서 오랜시간을 보내지 못했다고 하니 인생무상이다. 천년 만년 변치 않고 오래오래 누리고 싶었지만 너무 짧고 유한한 인생이다. 이집은 집주인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1842년 아편전쟁 때 영국군이 머물렀고, 1853년에는 소도회가 지휘소로, 1..
청도문협 문학기행(1) - 중국 상하이임시정부 및 황포강 야경 청도문협 문학기행(1) -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및 황포강 야경 행전 박영환 2023년 8월 17일 낮 12시, 청도문협 회원 15명이 상하이, 오진, 서호 등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다. 청도문협이 창립된지 10여 년이 넘었지만 국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개척이고 회원 상호간 우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컸다. 이번 문학기행을 준비하느라 정경화 회장, 최재남 사무국장을 비롯한 임원진들 수고가 많았다. 2시간 정도 지나서 상하이 포동 국제공항에 내렸다. 그런데 현지 시간은 1시 10분이었다. 우리나라와 1시간 시차가 나니 그렇게 된 것이다. 아무튼 1시간 벌은 기분이다. 가이드 한영란 씨가 깃발을 들고 기다렸다. 우리 동포이지만 중국에서 태어나고 교육을 ..
8)영국 -런던 8)영국 -런던 9일차 - 2023년 7월 3일(월) 행전 박영환 파리에서 철도 편으로 런던으로 이동했다. 2시간 20분정도 걸렸다. 프랑스, 이태리, 스위는 EU 국가였기에 입국 절차 없이 통과되었지만 영국은 비회원국이기에 비록 철도라 해도 공항수준의 절차를 밟았다. 이동하는 내내 대평원을 가로 질러 기차가 달렸다. 런던에 도착하니 날씨가 쌀쌀하여 초겨울 같았다. 그런데 이러다가 갑자기 35도까지 올라간단다. 감기 들기 딱 좋은 기후였다. 런던 인구는 800만 정도 되는데 외국인이 참 많단다. 우리나라 사람도 3만 6천명 정도 되는데 2만 명이 유학생이라고 했다. 버킹검 궁전 먼저 들린 곳이 버킹검 궁전이다. 방문객들이 많았다. 원래는 1703년 버킹엄 공작이었던 존 셰필드이 지은 집이지만 1762년 ..
7) 프랑스 - 파리 7) 프랑스 - 파리 8일차 - 2023년 7월 2일 행전 박영환 7월 1일, 버스로 프랑스 벨포트까지 이동하여 거기서 기차를 2시간 타고 파리에 이동하여 호텔에 투숙했다. 그런데 파리의 기차는 2층이었고 바깥에 호실 표시가 없었다. 무거운 트렁크를 가지고 타야 하는데 꽤 번거로웠다. 처음에 잘못 타서 2층까지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하자 폭동 소식이 들렸다. 상당히 심각하여 매우 위험하단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일정을 약간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 7월 2일 아침,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개선문에 갔다. 처음 보지만 책에서 많이 보아온 터라 개선문임을 쉽게 알수 있었다. 에뚜알 광장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개선문은 샹젤리제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플레옹이 오스테를리츠 전투의 승리..
6)스위스 여행 - 인터라켄, 루체른 6)스위스 여행 - 인터라켄, 루체른 2023년 7월 1일(토) 행전 박영환 한 해의 초점이란 7월이 시작되는 날, 그 첫날 토요일을 최고의 절경이 펼쳐진 인터라켄, 루체른에서 보내게 된 것도 큰 축복이다. 비록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힐링의 연속이니 그 얻는 재미가 솔솔하다. 아내도 걱정을 했는데 용하게 잘 따라 다니며 좋아하고 동생들도 저마다 체력을 유지하며 잘 소화하니 다행이다. 우리 일행들 중에도 아무도 큰 탈이 난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좋다. 톱니 바퀴 관광 열차가 바퀴 한 번을 굴릴 때마다 토해내는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팀원들은 그 풍경에 매료되어 잠시도 제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카메라 셔텨를 눌러대었다. 풍경을 감상하는 중, 김 선생님과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알고 보니 김 선생은 부산 내가..
5)스위스 - 융프라우어 등정 5)스위스 - 융프라우어 등정 행전 박영환 제6일차- 2023년 6.30일(금) 대망의 스위스 알프스의 융프라우를 등정하는 날이다. 인터라켄에 있는 이곳은 가장 높다는 뜻으로 '유럽의 지붕'이라는 불리는 곳이다. 높이가 무려 3,454 미터에 이르며 일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이고 눈덮인 설경이 신비의 경지이기에 '젊은 처녀의 어깨'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서유럽 여행을 계획했을 때 내 개인적으로는 다른 곳도 매력적이지만 이곳에 마음이 더 끌려 내심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날 기상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등정을 한다는 설렘에 새벽 5시에 버스에 올랐는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번 여행을 하는 며칠간 여름 날씨라 약간 덥기는 해도 비가 오지 않아 다니기 좋았다. 그런데 하필 ..
4)이태리 여행- 베니스, 밀라노 4)이태리 여행- 베니스, 밀라노 행전 박영환 여행 5일차, 2023년 6월 29일, 수상도시 베니스에 도착했다. 100개가 넘는 인공섬이 400 여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베네치아의 특성상 도보로 갈 수 없다. 그래서 곤돌라를 이용했다. 탄식의 다리 '탄식의 다리'는 두칼레 궁전과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나 있는 감옥을 잇는 작은 다리이다.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 프리지오니 지하 감옥으로 들어가면서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건넜다고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갈 때 한숨이 나오고 탄식을 할 만하다. 그러나 그 탄식은 불만이 아니고 뉘우치는 탄식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인물이 바로 희대의 난봉꾼이었던..
3)이태리 여행: 피렌체, 스칸디치 3)이태리 여행: 피렌체, 스칸디치 4일차 - 2023년 6월 28일(수 행전 박영환 로마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3시간 30분쯤 달려 스칸디치로 이동하고 거기에서 트램을 탑승하여 20분 뒤 피렌체에 도착했다. ‘꽃’이라는 뜻의 피렌체는 이름처럼 르네상스가 활짝 꽃핀 도시이다. 도시 전체가 잘 만들어진 르네상스 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그 중심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베르디, 푸치니 같은 유명한 예술가들이 있다. 이들을 피렌체의 세력가였던 메디치 가문이 적극적으로 후원했다고 한다. 인솔자 정은주 씨는 로마가 이탈리아의 배꼽이라면 피렌체는 명치끝 정도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 번잡하다 못해 혼란스럽기도 했다. 정말 명치끝이 저려올 정도였다. 피렌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