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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산 위에서 행전 박영환 산 위에서 보니 바다와 하늘은 더 푸르고 부산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 정말 아름답고 곱다 정작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아름답고 고운 것을 잘 몰랐는데 멀리서 보니 비로소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친구와 이웃 심지어 가족까지도 같이 부대낄 때는 그 정과 고마움을 얼마나 느끼는가 자리를 비웠을 때 절실한 것이다 얼마 전 가까운 친구가 떠나갔다 산 아래, 자갈치 횟집에 가면 지금도 껄껄 웃으며 기다릴 것 같은데 친구야 그립구나.
화랑도, 만남 화랑도, 만남 박 영 환 당신은 꽃입니다 이 한 몸 나라에 바친 꽃입니다 꽃들은 만남을 배우고 만남을 가르쳤습니다 청도 땅 가슬갑사 원광법사의 죽비소리 만남 충, 효, 믿음, 지칠 줄 모르는 용기, 생명에의 경외 그대의 깃발인 꽃잎에 스며들어 서라벌을 만나 두 손으로 받들었습니다 바람시린 전장의 얼룩진 계곡도 더불어 이롭게 하는 홍익이며 풍류도 만남으로 다스려 또 다른 만남을 만들고 마침내 삼국이 한 하늘을 받드니 역사는 찬란한 영혼을 만났습니다. *'청도에서 화랑을 찾다' 시화전 출품작
지는 꽃 서럽지 않는 그 길 지는 꽃 서럽지 않는 그 길 박영환 쉬운 말로 떠난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오면 가야하고 가면 오지 않는 그 길 훨훨 지나가는 구름과 바람 가지고 온 것 없으니 지고 갈 것 없구나 또 누군가 물어봐도 나만 가는 길인가 외롭지 않다고 하며 돌아가는 길 지는 꽃은 서럽지 않은 그 길을 조용히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