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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순결은 미덕이다. 혼전 순결은 미덕이다. 행전 박영환 대한 가족협회 부설 성문화 연구소에서 남자 고교생 1천9백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중 16.2%가 성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성행위 대상자는 74.7%가 같은 또래인 여학생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성 개방 풍조 속에 급기야 여학교 내에서 출산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가정 주부가 매춘을 하는 등, 직,간접 매춘 행위가 1백 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성폭력 발생률도 세계 3위에 이른다는 부끄러운 통계 발표가 있었다. 이러한 실태 속에 과연 ‘혼전 순결’은 지킬 수 있으며 또 필요한가? 란 명제 속에 찬성과 반대 양론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우선 현실 수용론 쪽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미 대세가 성 개방 쪽으로 ..
해금강(海金剛)과 외도(外島) 해금강(海金剛)과 외도(外島) 행전 박영환 거제섬 구조라(舊助羅) 앞바다는 비가 오고 있었다. 공룡(恐龍) 바위에서 가득 뿜어내는 해돋이 장관을 보고 싶었지만 장마 전선은 접었던 우산만 펼치게 했다. 바다는 덩치에 비해 간지럼에 약하다. 가볍게 파고드는 가는 빗줄기에도 육중한 몸을 뒤챈다. 비야 비야 개구쟁이 비야 간지럼을 그만 태우렴. 물먹은 선단이 두 놈을 떼 말리듯 하얀 이빨을 물고 내닫는다. 유람선 동영 1호, 그의 로링만큼이나 가벼운 흥분과 긴장을 만들었다. 미끄러지듯 두둥실. 안내원 양반의 걸쭉한 목소리 - 자 이제는 육지의 근심을 후 내뱉으이소. 근심 걱정을 털어버리는김니더. 그래 말 잘했다. 당신 말대로 한번 후 뱉어 보자. 후-. 그게 아니고 후우우우. 대마도까지 뱉아라. 어젯밤 마신 술..
교장의 딸 교장의 딸 행전 박영환 한 번은 산에 오르다가 산기슭 어느 아파트 벤치에서 잠깐 쉬게 되었는데 마침 그곳에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조금 뒤 젊은 부인 한 사람이 할머니 곁에 와서 “산에 갔다 올 때까지 여기 있다가 같이 들어가요” 하고는 종종 걸음으로 산에 올라갔다. 딸이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던 할머니, 묻지도 않은 말을 술술 풀어놓았다. “저게 딸인데 요즈음 생각하니 저것이라도 없었으면 우째 됐을꼬 싶습니더.” 했다. “며느리는 없나요?” “없긴 와 없어요. 세 명이나 있심더. 그런데 내가 딸집에 온지 벌써 석 달이나 되어도 하나도 시이미가 어떻게 됐는지 찾는 것이 없심더.” “용돈도 보내지 않습니까?” “용돈이 다 뭡니꺼” 며느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작심한 듯 속에 들은 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