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

혼전 순결은 미덕이다.

    혼전 순결은 미덕이다.

 

 

  행전 박영환

 

  대한 가족협회 부설 성문화 연구소에서 남자 고교생 1천9백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중 16.2%가 성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성행위 대상자는 74.7%가 같은 또래인 여학생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성 개방 풍조 속에 급기야 여학교 내에서 출산을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가정 주부가 매춘을 하는 등, 직,간접 매춘 행위가 1백 50만 명으로 추산되며 성폭력 발생률도 세계 3위에 이른다는 부끄러운 통계 발표가 있었다. 이러한 실태 속에 과연 ‘혼전 순결’은 지킬 수 있으며 또 필요한가? 란 명제 속에 찬성과 반대 양론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우선 현실 수용론 쪽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미 대세가 성 개방 쪽으로 기울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남성들의 성 경험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에게만 혼전의 순결을 묵시적 명시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고 과거의 인습에 불과하니 과감히 현실을 수용하여 피임이나 성병 예방 차원에서 대처하는 것이 바른 처방이란 것이다.

  실제 어느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수용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분석하면 실태에 대한 해석과 상황에 대한 접근이 너무 성급하고 위험한 점이 많다. 단적인 예로 학생들의 통계만 해도 그렇다. 비록 그 통계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인 84%의 학생들은 건전한 성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섣불리 ‘피임’이니 ‘성병 예방’이니 하면서 현실을 수용하다가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리고 이 ‘혼전순결’이란 것은 어떠한 상황이라도 남녀 모두에게 절대적 가치를 지닌 ‘미덕’이기에 상황에 따라 변질될 성질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 성 윤리적인 측면에서 혼전 순결은 유지해야 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결혼이란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 제도는 인간이 만들어 낸 제도 중에서 가장 성스럽고 가치 있는 것이다. 이는 완성을 향한 고도의 선택이기 때문에 가장 순결한 상태에서 서로를 결합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다. 만일 순결을 잃은 채, 결혼을 하게 된다면 상대의 순수한 뜻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 공동체적인 측면에서도 순결은 지켜져야 한다. 건전한 성이란 생명, 사랑, 쾌락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혼전 성관계는 이를 무시한 행위이다. 생명을 무시한 성은 낙태 미혼모를 유발할 수 있고, 사랑을 무시한 성은 강간, 성폭력 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 혼전 성행위에서 추구하는 ‘쾌락’은 에이즈 등 성병에 무방비 상태가 되어 공동체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순결은 매우 필요하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혼전 성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배우자도 자기가 만났던 과거의 그런 사람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의심을 한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기가 강제로 성폭행을 하여 결혼한 뒤에도 몸 관리를 그렇게 소홀히 하는 것을 보니 전에도 쉽게 다른 사람에게 몸을 허용했을 것이란 트집을 잡아 이혼을 한 경우도 있다. 이렇게 혼전 성관계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정서를 야기해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게 한다.

  이처럼 ‘혼전순결’ 유지는 상대적인 가치로 운운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미덕’이라 할 수 있다.

 

 

 

* 이 글은 몇 년 전에 발표한 것이기에 통계숫자는 약간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더 좋아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올려보았습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 송(頌)  (1) 2022.10.13
달빛 속의 메아리  (0) 2022.10.13
해금강(海金剛)과 외도(外島)  (0) 2022.10.13
교장의 딸  (0) 2022.10.13
모란꽃  (1)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