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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반시 2015 청도반시/ 행전 박영환 잘 가거래이 친구야 행전 박영환 올해도 주황색 이야기들이 등불처럼 가지에 매달렸습니다 꽃일 때도 우리는 애써 아이들의 목에 걸려 별꽃이라 우겼습니다 풋감이라고 업신여길 때도 아니라고 눈물 뚝뚝 순간을 견디지 못해 먼저 뛰어내렸던 우리의 귀한 형제 순이와 돌이 그들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밀려든 천둥 번개 그리고 태풍 목숨을 지탱하게 해달라고 두 손을 모았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얼굴이 익을 때, 잎사귀가 조용히 감싸주었습니다 드디어 9월, '홍시구나'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 다 컸다는 성취감, 할 일을 다 한 것 같았습니다 10월, 우리가 생각해도 달덩이었습니다 한창 값을 튕길, 탱글탱글한 색깔 고운 아가씨 우리 볼을 깨물고 싶어 하는 사람들 침깨나 흘렸습니다 장대가 올라..
외길 인생, 65년 이발소 박산근님 외길 인생, 65년 이발소 박산근님 행전 박영환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주황빛 감들이 제철을 만나 가지마다 등불을 켜고 있는 10월 9일 오후, 외길 인생으로 65년 동안 청도군 이서면 소재지에 있는 ‘학산 이용소’를 지키고 있는 박산근님(86세)을 찾았다. 거울 앞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빗 3개, 가위 2개, 바리캉 두 개, 낡은 드라이기 하나가 님의 분신인양 같이 맞는다. 사실은 내가 박산근님이라고 지칭하니 어색하다. 지금까지 나는 이발소 아저씨라고 불러왔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우리 고향 분으로 나와는 촌수도 그리 멀지 않는 아저씨뻘 되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저씨께 머리를 처음 깎은 것도 60년 정도는 된 것 같다. 아마 아저씨가 이발소를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인 것 같다. 물..
밀양박씨 소고공파 여충사 및 충렬사 추향 밀양박씨 소고공파 여충사 및 충렬사 추향 2015년 10월 17일(음 9월5일)/ 경북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용강서원/ 행전 박영환 용강 서원 입구 여충사 - 고려말 충신인 송은 박익 선생을 모시고 있는 사당 송은(松隱) 박익(朴翊, 1332- 1398)선생 박익(朴翊, 1332- 1398)선생은 밀양 삽포리에서 출생, 초명(初名)은 천익(天翊), 자는 태시(太始), 호는 송은(松隱) 시호는 충숙(忠肅), 본관은 밀성이며 판도판서를 역임한 은산부원군(銀山府院君) 영균(永均) 공의 장자이다. 어머니는 능성 구씨 구위(具褘)의 딸이다. 선생은 공민왕조에 등과하여 동경판관겸권농방어사(東京判官兼勸農防禦使, 종5품), 사재소감(司宰少監, 종4품), 예부시랑(禮部侍郞, 정4품), 예조판서(禮曹判書, 정3품) 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