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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묘낭자善妙娘子 선묘낭자善妙娘子 행전 박영환 부석사(浮石寺)에 돌이 둥둥 뜬다 아침에도 뜨고 저녁에도 뜬다 하늘에도 뜨고 땅에도 뜬다 달처럼 해처럼 돌이 뜬다 당나라 선묘낭자 신라 땅에서 유학 온 미승 의상義湘 연모하였구나 이루지 못할 사랑 스님은 낭자의 마음 받을 수 없어 귀국길에 오르고 낭자, 포구에 나오니 배는 저만큼 멀었어라 죽어서라도 그 님 따르고 싶어 몸을 던졌어라 신룡되어 님의 귀국선 돕다 봉황산鳳凰山 남록에 산을 열어 절 세우려던 의상 이교도 방해로 어렵게 되니 낭자 혼 바위 들어 물러가게 했구나 지금도 그 바위 내려놓지 못해 둥둥 뜨고 있다. 무량수전無量壽殿 여래 앞에 두 손 모은 염원 무량으로 기다리는 무량 또, 무량 천년을 기다리는 일편단심 돌이 둥둥 뜬다 * 부석사는 경북 영주에 있는 절이며 바위가..
부부 부부 행전 박영환 하루는 씨줄로 일 년은 날줄로 정이란 베틀 위에 곱게 짠 사랑 옷 풀 먹여 다림질하니 한 올 한 올 빛이 나네 슬픔은 점으로 기쁨은 원으로 인연의 이랑 위에 마주 걷던 나날들 다독인 어제가 있어 고마운 오늘이라
우렁찬 청도 낙대폭포 우렁찬 청도 낙대폭포/경북 청도군 화양읍/ 2015년 8월 21일(금)/ 행전 박영환 며칠 전 낙대폭포를 찾았으나 날씨가 가문 탓에 민망할 정도로 맨몸을 드러낸 폭포를 보고 돌아왔다. 그게 아닌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마침 어제 저녁에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아마 오늘 가면 제대로 된 폭포의 모습을 볼 것 같았다. 며칠 전에는 걸어서 갔지만 오늘은 차로 한 달음에 도착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폭포를 보기 위해서다. 계곡에 들어서자 아니나 다를까,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나타난 낙대폭포의 장관. '관동별곡'에서 송강 정철은 '금강산 12폭포'의 장관을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했다. 오늘 나도 그 말을 하고 싶다. 시원한 물줄기, 연신 아낌없이 뛰어내리는 기상. 물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