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소싸움 축제
청도 소싸움 축제 행전 박영환 청도 땅에 내로라하는 싸움꾼 소들이 어깨 쫙 펴고 뿔을 높이 세우고 눈을 부라리며 보무도 당당하게 입장했다 이름도 다양하다. 삼돌이, 깜쇠, 핵, 악발이, 역도산, 천하장사, 코끼리, 도깨비…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가 얼마나 애써 갈고 닦았던가 주인님 명령만 내리소서 눈을 부라리고 모래 바닥 힘차게 긁어 날리며 머리를 맞대었다 이놈아 막아봐라, 밀치기다.” “나는 머리치기다” “내 목치기는 못 당할 걸” “웃기지 마라, 내 배치기는 천하일품이다” “뿔걸이, 뿔치기, 들치기, 연타는 와 말 안하노” 어느덧, 30분이 훌쩍 지났다. 등짝에 땀이 나고 코에 단내가 나니 들숨 날숨에 입언저리가 펄렁펄렁한다 잠시 목을 걸고 숨을 고르며 말한다. “니는 어디서 왔노?” “진주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