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6)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구 살구/ 행전 박영환 살구가 뭐길래 '뺑덕어멈 살구값'이란 말이 나왔던가 외상빚 감당 못해도 먹지않고는 못 배기던 그 살구 한 톨 살짝 깨무니 씨와 육질이 상큼하게 분리된다 멋쟁이 새콤달콤 혀를 녹인다 이거였네 뺑덕어멈 그 심정 알 것 같네. 신호등 신호등/ 행전 박영환 심심 산골이다 참 조용하던 마을이다 팬션이 생겨 사람들은 몰려오는데 길은 좁고 신호등이 생겼다 산골 뱃속이 꼬르르 한다 신호가 안 좋다 다대포의 밤 다대포의 밤 행전 박영환 타고 있다. 강물과 바닷물이 같이 타고 있다. 바다가 그리워 흘러온 강은 바다 품에 수줍고 강을 기다린 바다는 떨고 있는 가슴이 사랑스럽다. 그들은 전설처럼 낙조로 타는데 분수가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을 뿌린다. 오늘밤은 너희들의 베개가 될게 구름을 열고 몰운대가 팔을 내민다. 이제 우리도 같이 태우는 거야. 모래에 발이 빠진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 앉아 소주잔을 기울인다. 이전 1 ··· 425 426 427 428 429 430 431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