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친구

다대포의 밤

 다대포의 밤

 

 

 

행전 박영환

 

타고 있다.

강물과 바닷물이 같이 타고 있다.

바다가 그리워 흘러온 강은 바다 품에 수줍고

강을 기다린 바다는 떨고 있는 가슴이 사랑스럽다.

그들은 전설처럼 낙조로 타는데

분수가 발을 동동 구르며 물을 뿌린다.

오늘밤은 너희들의 베개가 될게

구름을 열고 몰운대가 팔을 내민다. 

이제 우리도 같이 태우는 거야.

모래에 발이 빠진 사람들이

둥그렇게 둘러 앉아 소주잔을 기울인다.

'시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레가 되자  (0) 2022.10.04
살구  (0) 2022.10.04
  (0) 2022.10.03
먼 길  (0) 2022.10.03
산촌 일기  (0)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