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 박영환
좌익게릴라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에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잉그리드 베탕쿠르는 6년 만에 아들과 딸을 만나 말했다.
“아이는 나의 자부심이요 내가 사는 이유이며 나의 달이요 별, 앞으로 껌처럼 붙어 다니겠다.”
껌처럼 미운 존재도 드물다.
교실이며 계단이며 아스팔트 위
거머리처럼 눌어붙는다.
붙으면 떨어질 줄 모른다.
참으로 껌을 미워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껌이란 단어도 이렇게
감동 주는 것을 알았다.
껌처럼 붙어
존경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껌을 씹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