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가 되자
행전 박영환
어느 여자대학교 졸업식에서
여자 총장님이 힘주어 하신 말씀
“우리 모두 걸레가 되자”
총장님 걸레라뇨!
몹쓸 소리나 들은 것처럼
한 순간 표정이 일그러졌는데
그 다음 말씀
“사회의 더러운 구석구석을 닦아내는 걸레가 되자.”
어느 대학교 남자 총장님 입학전형 요강을 발표하시면서
“우리 대학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을 뽑겠습니다.”
총장님 말씀은 좋으신데 가슴에 온도계를 댈 것도 아니고
어떻게 측정하나요.
심드렁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걸레가 되는 사람이 가슴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
그 여대생들만 걸레가 될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걸레가 되어
걸레 대학에 입학하고
걸레 대학을 졸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