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6) 썸네일형 리스트형 追慕 濯纓先生 追慕 濯纓先生 杏田 朴永桓 濯老墳塋拜謁中 탁로분영배알중 捨生取義感懷鴻 사생취의감회홍 節如烈烈夷齊節 절여열열의제절 忠比堂堂死六忠 충비당당사육충 淚瀉一時京昊暗 루사일시경호암 血流三日紫溪紅 혈류자계삼일홍 董狐直筆千秋赫 동호직필천추혁 賜額長傳讚不窮 사액장전찬불궁 추모탁영선생 탁영선생의 산소를 배알하는 중 목숨을 버려 의를 취한 감회가 크다 절의는 열열한 백이 숙제와 같고 충심은 당당한 사육신의 충성에 비할만 하구나 (처형될 때) 서울 하늘은 일시에 눈물을 쏟아 어두워졌으며 (고향 땅) 자계는 3일 간 붉은 피로물들였다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직필은 천추에 빛나고 사액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이름은 찬양에 다함이 없도다 감이 익을 무렵 감이 익을 무렵 행전 박영환 쓰르라미는 아직도 여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요란했지만 풋감은 계절의 문턱에서 꼭지부터 조금씩 붉은 빛을 더하고 있었다. 1970년 구월 어느 날, 경북, 아담한 시골의 남녀 공학 고교에 1학년 담임으로서 교단 초년생이 되었다. 시리도록 초롱한 눈망울의 시선을 받으며 첫 교단에 섰다. 급장의 '차렷, 경례' 구령이 있고 '반갑습니다'하는 인사가 있을 즈음,'쿡'하는 웃음 소리가 신호라도 된 듯 교실에 일순간 유리창에 부딪치는 폭소가 일어났다. 얼른 옷 매무새며 머리를 쓸어 보았으나 별반 이상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억지로 태연한 체 정중한 표정을 지었다. 당황한 급장이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더 크게 '차렷'를 외쳤다. 잠시 진정되는 듯 하던 교실은 또 다시 까르르, 껄껄... 참 외 참 외 행전 박영환 생명은 질긴 것인가? 아주 여린 것인가? 일순간 허무하게 삶을 마감하는 것을 보면 여린 것이 틀림없지만, 처참하리만큼 악조건인데도 의연히 삶을 일구는 것을 보면 그렇게 여리다고 낙담할 수만 없다.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환경 조건이 있다. 개체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최소한의 조건이라도 구비하여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런데 가끔 이 통념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기적이 발생하여 우리는 놀라곤 한다. 우리는 이런 기적을 대할 때마다 처음에는 생명의 신비로 이해하려다가 마침내는 삶에 대한 교훈으로 승화시켜 경외감으로 바라보게 된다. 주위는 완전히 시멘트 바닥이다. 작은 바늘 구멍 만한 틈새가 있을 뿐이다. 그 틈.. 이전 1 ··· 423 424 425 426 427 428 429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