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을 타고 봄을 타고 행전 박영환 입춘서立春書를 붙이고 베란다에 나가니 겨우내 잠들었던 화분, 막 눈을 비비며 촉 하나를 쏘옥 뽑아 올린다 바닷가에 나가니 물끄러미 바라보던 철새 알았다고 홰를 몇 번 치다가 짐을 챙긴다 나들이 준비를 하는 아내 마땅한 봄옷 한 벌 없다고 장롱을 뒤진다 여기저기 봄을 타는 소리 나도 같이 타고 고향 언덕배기로 가서 버들피리나 실컷 불어야지 角 角 행전 박영환 아파트를 자라게 하는 힘은 네모난 사각형이다 角이 角을 이고 쑥쑥 키를 키운다 문도 사각형이다 그 문을 통해 들어온 하늘과 땅, 해와 달도 각이 졌다 사람도 어느 새 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예 사각도 빗금으로 잘라 삼각으로 진화한다 角의 다른 이름은 뿔 뿔이 난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서로 뿔을 걸고 角을 세운다 아! 그 뿔들 녹용이었으면 좋겠다. 겨울 산행 겨울 산행 행전 박영환 멱살 잡던 바람에게 내몰린 낙엽무덤 잃으면 죽을 듯 울던 날도 있었지만 차라리 어깨 가벼운 겨울도 괜찮다네 막힌다고 대들어 원망하면 풀릴 거냐 내려놓기 연습하듯 천천히 둘러간다 그렇군 산이 보이네 바삐 가면 못 보던 산 이전 1 ··· 360 361 362 363 364 365 366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