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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角

                 

 

                                                            행전 박영환

 

 

 

아파트를 자라게 하는 힘은

네모난 사각형이다

角이 角을 이고   

쑥쑥 키를 키운다

문도 사각형이다

그 문을 통해 들어온 하늘과 땅, 해와 달도 각이 졌다

사람도 어느 새 각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예 사각도 빗금으로 잘라 삼각으로 진화한다

角의 다른 이름은 뿔

뿔이 난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서로 뿔을 걸고 角을 세운다

 

아! 그 뿔들 녹용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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