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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손녀와 청도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찾아 손자 손녀와 청도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찾아 2015년 2월 7일 / 행전 박영환 이 아이들은 보리고개를 모른다 그 고개를 넘어가며 배고픔에 지쳐 울어보지 않았다 태어나면서 호롱불 대신 전기불이 있었고 소달구지가 아닌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 재래식 화장실이 아닌 양변기가 있었고 검정고무신이 아닌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가는 대신 놀이 동산에서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아이들아 너희들의 이러한 평화와 풍요는 그냥 온 것이 아니다 이 새마을 발상지를 기억하여라 이곳에서 펄럭이기 시작한 깃발을 앞세우고 전국민이 근면, 자조, 협동 정신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이 정신은 너희들도 잊지않고 이어가야 할 것이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 정미소 안 새마을 운동 발상지 정미소 안 대통령 전용열차 안 대..
이서초등학교 이서초등학교 / 경북 청도군 이서면 2014년 12월 10일/ 행전 박영환 김이 모락모락 난다 행전 박영환 오랜 만에 찾은 모교, 이서초등학교 이상하게 가슴이 콩닥거린다 아련한 첫사랑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기분 어서 오너라 낯익은 수문장, 느티나무의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목소리 바지춤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뛰놀던 동산 구부정한 소나무 한 그루,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를 업어주고 난 뒤에도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업어주었기에 저렇게 허리를 더 못 쓰게 되었을까 운동장이 좁아졌다. 옛날엔 참 넓어, 뛰어도 뛰어도 저 만큼 남았는데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목숨을 걸고 외치던 함성 수 천명 웅대한 목소리는 어디로 가고 아이들 몇 명만 썰렁한 음표를 만들고 있다 교실을 기웃거려 본다 유리창에 늙은이 한..
눈오는 날의 청도역 눈오는 날의 청도역 2014년 12월 8일 아침/ 행전 박영환 하얀 눈이 내리는 청도역 바쁘지 않은 완행 열차가 발자국을 찍듯이 조심스럽게 들어오고 정겨운 숨소리는 겨울을 덥힌다 결국 흩어지려고 어지러웠던 것은 아니었구나 되돌아 둥글게 쌓이는 추억 그리고 그리움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