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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소매물도* 행전 박영환 바다 위를 걸어가는 뱃전에이야기들이 조곤조곤 놀러오는가고싶은 섬 남매탑의 전설이안개 속에 눈물을 글썽인다하필이면 남매간에 사랑을 하다니이룰 수 없는 사랑은 천년의 공간을 채우지 못해하릴없이 굳은 손만 바라본다 파도 소리, 뱃고동 소리가 키운 야생화들이 안으로 다스린 메아리들을 불러모아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폐교된 분교잠들지 못한아이들과 선생님의 합창을무성한 잡초들이 대신 불러주고 있다 땀을 닦아주는 관세 역사관이곳은 세관장을 지낸 제자가 기획하여만든 곳이라 더 의미가 깊다포토존으로 세워진 세관 직원 동상안면이 많다그러고 보니 그 친구를 너무 닮았다반갑게 악수하며 기념사진 몇 장 남겼다 망태봉, 공룡바위 전망대에서촛대바위며 등대를 바라본다용감하게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등대섬을 향한 열..
讚 廣寒樓 讚 廣寒樓 행전 박영환 廣樓影倒水中天 광한루가 수중 하늘에 거꾸로 비친다創建黃翁度幾年 황옹이 지은지 몇 년이 지났는가燦爛朱欄稱頌藉 찬란한 주란은 칭송이 자자하고翬飛棟宇感歎連 날듯한 동우는 감탄을 연발한다蓬萊月照超塵界 봉래산 달빛은 진계를 벗어난 곳에 비치고方丈風吹競韻筵 방장산 바람은 운을 다투는 자리에 분다傷別春娘思慕處 애절하게 이별한 춘향을 사모하는 곳에佳光滿目作詩硏 눈에 가득한 아름다운 경치 속에 시를 갈고 닦는다
위양지 位良池* 위양지 位良池* 행전 박영환 외가에 갈 때마다 놀이터였던 위양지“밥 묵고 놀아라”외할머니가 찾을 때마다또래들과 더 놀고 싶어완재정宛在亭 마루 밑에 몸을 숨겼지만이내 손목 잡혀 볼이 부었다 “많이 먹어라”보리고개라 해도아낌없이 차려주신 귀한 쌀밥허겁지겁 달게 먹노라면체할까 염려하시던 할머니 예나 지금이나이팝꽃은 풍년이다흰쌀밥이 송이송이 매달렸다할머니는 손자 위해가지마다 그릇 가득 밥 지어놓고보이지 않는다얼마나 먼 곳에 계신지.  *위양지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으며 완재정은 안동 권씨 위양 종중의 입향조 학산 권삼변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못 가운데 지은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