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8) 썸네일형 리스트형 실안失眼 실안失眼- 사천시 삼천포항 실안에서 행전 박영환 아무도 말리지 못하지만 아무나 승천하는 것은 아니다그래도 실안에 왔으니 찬란 불빛에 눈을 잃을 각오를 하고 승천을 꿈꾸는 거다구룡이가 되고 싶소아니면 와룡이는 어때요승천하기 직전 바위를 때린 일 남의 일이 아니지요소리치는 사람들의 소리에 주저앉은 일 얼마나 많았소여기가 바로 여의주가 잠들어 있는 실안바다입니다눈에 불을 켜고 여의주를 꽉 잡아봅시다형용할 수 없는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와 드디어 승천하게 될 것입니다찬란한 불빛에 순간 눈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오늘은 기어이 승천을 합시다잃는데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는 실안. 성전암에서 성전암에서 행전 박영환 부처님 오신날, 성전암을 찾았다"멀리, 청도에서 오셨군요. 고맙습니다."도승 주지스님이 반갑게 맞았다"아무리 멀어도 와야지요."그랬다. 이 도량은 스님이 천막으로 시작하던 23년전부터인연을 맺어 다니던 곳이다대웅전이며 요사채 등이 하나 둘 들어설 때마다 내집을 짓는 것처럼기뻐하지 않았던가망루위 쇠북종에는 우리 가족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인연이 쌓이는 만큼, 세월도 열심히 걸음을 걸었다스님의 곱던 이마에도 세월이 남긴 흔적이 역력하다나 역시 계단을 오르는데 전과 같지 않다"스님 부디 건강하셔야 합니다.""처사님도 건강하셔야 합니다"조용히 합장을 하고 나오는데요즈음 당뇨가 심하시다는 스님의 건강이 자꾸만 신경쓰인다 귀거래사 귀거래사 행전 박영환 귀거래혜여歸去來兮돌아가자 40년 동안 도회지 생활을 했으니퇴직 후 남은 날은 고향에서 보내자그 모두 훌훌 털고 돌아가자마음이 가벼우니 옷깃도 춤을 추었다이윽고 고향집 잠긴 문을 열었네옷가지를 풀고 책을 내려놓았다아직도 안방과 사랑방에는할아버지와 할머니아버지와 어머니가 덥혀놓은 따뜻한온기가 식지 않았다제행임전濟杏臨田- 학교를 떠나 고향에 돌아왔다나무에 새겨 벽에 걸어두고집앞에 ‘행전글밭’ 표석 하나 세워‘흔들리기 없기’ 다짐을 했다아내와 같이호미와 괭이를 들고텃밭을 일구어 씨를 뿌렸다땀냄새가 정겹다해가 질 무렵문간이 왁자하더니 고향친구들이술병을 들고 찾아왔다오랜만에 잔을 부딪혔다위하여 그로부터 10여 년귀거래혜여정말로 돌아왔다.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