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8)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령탑(魚靈塔) 어령탑(魚靈塔) 행전 박영환 골 깊어 구천동, 덕유산 오르는 길에 눈이 쌓인다. "무주 구천동에 서른 네 번째 명소가 어딘지 아십니까?" 동행인 김 선생이 파카 깃을 고쳐 잡으며 물었다. "글쎄, 뭘까요" "송어 횟집입니다." "송어 횟집" 조금 의아한 모습을 짓는 나에게 그는 나름대로 주석을 붙여 설명을 했다. "원래 무주 구천동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 폭포며 기암괴석 등으로 이루어진 서른 세 개의 명소로 되어 있지만, 식도락가들에 의해 농담반 진담반 그렇게 일컬어진 것 같습니다". "그것 참 재미 있는 일이군요. 이런 선경에 하필이면 송어 횟집이 하나의 명소가 되다니?" "금강산, 아니 구천동도 식후경이 아닐까요?. 인간들은 독특한 정감을 주는 산수의 비경에 도취되어, 속진에서 잠깐씩 떠나기는 해도 속.. 설악산 설악산 행전 박영환 '설악산(雪嶽山)'은 어떤 모습이 그의 참 모습일까? 봄에는 순잎에 새 생명이 열리고 여름엔 질펀한 녹색의 향연이 벌어지며 가을엔 별리(別離)의 가락 속에 애잔한 단풍들의 합창이 들린다. 그러나 아무래도 설악(雪嶽)의 '雪'에 유추해보더라도 설화(雪花)의 극치 속에서 신비의 절경을 이루는 겨울 모습이 제 모습일 듯하다. 설악의 겨울, 형형색색의 기봉마다 현란한 꽃송이를 가득 담고 있는 영산(靈山)의 신비스러움, 그가 아니고는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공간의 넓이만큼이나 따뜻한 호흡이 서려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 대청봉 마루에서 흘러 내린 눈발이 비룡폭포를 깨우고 계조암 무릎 위에 아기 눈사람이 되어 으밀아밀 재롱을 떠는 흔들 바위. 고드름 달린 권금성 천길 .. 용서 용서/ 행전 박영환 나는 이미 다 잊어버렸어 이렇게 가슴을 열고 있잖아 새로움으로 채워서 사랑만 할거야 이전 1 ··· 373 374 375 376 377 378 379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