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4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사꽃이 피면 복사꽃이 피면 행전 박영환 좋다 가슴이 뛰어서 좋다 복사꽃이 피면 나의 봄이 시작되고 나는 그 눈웃음에 황홀하다 귓불에 따스한 호흡을 전해주면 어둠과 냉정 꾸짖던 소리, 미워하던 마음이 스르르 녹는다 나는 가슴이 터질듯 그들의 유혹을 즐기며 무너진다 너의 눈썹에 나의 안경을 걸어둔다 좋다 월류봉 충북 영동군에 있는 '충북 자연환경 명소' 월류봉 월류봉 행전 박영환 이곳의 달빛은 오늘도 산에게는 산이 되라 하고 강에게는 강이 되라 하며 그의 영혼을 쏟아 붓는다 그 달빛 속에 강물은 산의 발을 씻어 웅혼한 기상을 받들고 산은 강물에게 가슴을 열어 유유한 맥박을 사랑한다 모두 품어 주리라 살아있는 모든 호흡이며 전설이 되고 싶은 비와 바람까지도 덥석 안았다 당신의 달빛이 있어 벼랑 위 정자도 멈추지 않고 생명의 키를 쑥쑥 키운다. 배롱나무 배롱나무 행전 박영환 전주 경기전에서 어진 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에 배롱나무 한 그루 있다 해설사 여자 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의미 있는 웃음을 지었다 마침 어린 아이 한 명도 같이 듣고 있었는데 너는 귀 막아 하면서 들려주는 말 "이 나무는 안방 앞에 심으면 남자들이 좋아졌지요" 무슨 그런 뚱단지 같은 말, 일행들이 의아해 하자 "이놈이 홀랑 벗었잖아요" 그러고 보니 배롱나무는 껍질이 없구나 "그래서 안방마님이 바람이 나서 절로 집을 나가니 남자들이 절로 새 마누라 얻게 되었잖아요" 얼마 전 고향 마을 집안 형님이 안방 앞에 배롱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을 보았다 당장 가서 만류하고 나도 심지 않아야겠다 형님이나 나나 이제는 봄날이 간 신세 새 마누라 얻기는커녕 홀아비 되기 십상 아닌가.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4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