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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재/ 울산시 울주 간월재/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2015년 10월 20일(화)/ 행전 박영환 신불산은 울산의 두 번째로 높은 산(해발 1159미터)으로서 광할한 면적의 억새 평원은 사자평과 함께 영남 알프스의 대표적 억새 군락지로서 매우 아름다우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축, 억새 나라 - 울산 울주군 간월재에서 행전 박영환 이 계절이 가기 전에 드디어 우리는 억새 나라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왕뱅이 억새만디* 간월재에 ‘억새천국’이란 문패 하나 달고 밥물처럼 출렁이는 5만평 억새 나라에는 속옷까지 젖은 긴 이야기들이 어깨를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공룡들이 큰 발자국으로 형벌처럼 다가올 때마다 콩닥거리던 가슴 호랑이와 표범의 시린 눈망울은 지금도 스멀스멀 파고들어 온몸을 떨게 하고 빨치산 흙 묻은..
승학산 등반/ 부산시 사하구 승학산 등반 / 2015년 10월 13일(화)/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행전 박영환    승학산, 참으로  정이 많이 든 산입니다.  부산에 살면서 40 년 내내 승학산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그림자 속에서 아침과 저녁을 맞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발자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지인들과  산에 오르는 동안 멀고 가까운 추억들이 다가왔습니다. 내가 가장 오래 살았던 아파트도 보입니다. 눈을 감고 있어도 눈을 뜨고 있어도 언제나 승학봉이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집에서 24년을 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루해서 한 집에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느냐고 하지만 어느 순간에 그렇게 지나갔을 뿐 언제 지루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멀리 감천만이 보입니다.  동쪽으로 바라보면 오..
경주 감포와 안압지 야경 경주 감포와 안압지 야경/ 2015년 10월 1일/ 행전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좋지 못한 데도 충북에서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은 바다를 볼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마냥 좋아하고 있다. 마침 비가 갠 뒤 하늘에 무지개가 환상적인 구름다리를 놓고 같이 동행을 한 분이 나도 모르게 한 컷 했네요. 바야흐로 어둠이 밀려오고 . 흐험 행전 박영환 안압지에 오면 파인 김동환 시인이 저쪽 못가에서 흐험, 큰 기침을 하고 터벅터벅 걸어올 것 같다 천년 묵은 안압지도 돌던지니 풍덩 대답이 있는데 열아홉살 이 기집애야 너는 귀도 없느냐, 입도 없느냐 하고 애달와했었지 까까머리 시절 아무리 책 가방 속에 편지를 꾸역꾸역 넣어두어도 답장이 없던 그 기집애, 어디에서 잘 살고 있는지 지금 옆구리 가까이 돌을 던지지 않아도,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