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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병실에서

   병실에서

 

                                               박영환

 

 

 

 

우울한 그림자가 창을 흔들고 있어

링거처럼 재촉하는

아픔이 머문다

 

침상에서 앓고 있는 아내는

밀려오는 통증에 안간힘을 다하여 이를 악물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고통의 주변에 머물며

낙엽처럼 멍하니 흘러내리고 있는 

나를 본다

 

아내는 언제쯤 어둠의 터널을 벗어날 것인가

물음과 대답이 자꾸만 빗나가고 있어 

얼다 녹다 가슴이 자꾸만 갈라진다

 

지금 이 병실은 

눈물을 참고 있는 외로운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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