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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좋더라

좋더라

 

                    

                                           행전 박영환

 

 

 

우리 어머니, 마을 사람들과  놀러갔다가 기분 좋게 돌아오셨다

"어무이예 오늘 어디 갔다 왔심니꺼"

"좋더라"

갔다 오실 때마다 대답은 늘 똑 같았다

하기야 어느 곳이면 어떠랴, 좋으면 좋은 것이다

10여 년 전, 목련꽃잎이 화알짝 피어있던 날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시지 않는다.

어디가 그렇게 좋기에

계시는 곳, 지금도 그 대답이면 좋겠다

"좋더라".

올해도 목련꽃은 어김없이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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