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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새해에는

새해에는

 

                   행전 박영환

 

임진년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안경을 닦았습니다

이 한 해,

더불어 사는 따뜻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침과 분침처럼 살지는 못해도

그렇게 흉내라도 내고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마주잡고

일도 같이 하고

손이 시릴 때는 호호 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이소에 같이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올려주고 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혼자는 무섭고 두러워 견디기 힘듭니다

노래를 할 때는 박수를 쳐주고

글을 발표할 때는 덧글을 달아주며

이따금 메일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 

마음이 오고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내내 안경에 먼지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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