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세계박람회
행전 박영환 /2012.8.10.

이미 5월 12일부터 큰 잔치가 벌어져 있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유난히 폭염이 심했고 또 개인적으로 좀 바쁜 일도 있었지만 사실은 그건 핑계일 뿐이고 처음부터 사람들이 좀 다녀가고 난 뒤에 말미쯤 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8월 10일, 이제 정말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행사장을 찾았다.
임시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버스가 연이어 도착했기 때문에 쉽게 행사장에 갈 수 있었다.
제1게이트에 들어섰는데, 긴 줄이 하나 보였다. 짐작으로 아쿠아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곳을 들어가려고 기다리는 행렬이었다.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래도 ...." 하는 미련때문에 줄 뒤에서 서성이고 말았다. 줄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였다. 밥을 먹고 오면 조금이나마 줄여놓은 그 줄도 포기해야 하니 아까워 그대로 서 있었다. 아내가 근처 마켓에 가서 빵을 하나 사왔다. 그런데 아내가 줄로 다시 복귀하려니 자원봉사를 하는 학생이 제지를 했다. "새 치기는 안됩니다." 아니라고 해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여 이해를 시키느라 임씨름을 했다.
겨우 아내가 다시 들어오고 난 뒤, 물었다.
"지금부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두 시간은 족히 걸릴 것입니다."
과연 그러했다. 좁은 공간에 펜스를 쳐놓고 돌고 또 돌았다.
더운 날씨에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이만저만한 곤욕이 아니었다. 틈만 나면 주변의 평상에 잠시 앉았다가 조금 진행하면 다시 제자리고 돌아가곤 했다.
그런저런 고비를 넘겨서 찾아온 곳 - 정말 새롭고 신기한 고기떼들의 유영에 눈을 떼지 못했다. 역시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를 알만했다.

















아쿠아관을 나와서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케밥을 하나 사서 먹었다.



국제관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 가능한한 좀 많이 보려고 이곳저곳을 기울였지만 그 많은 곳을 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역시 한국관이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웅대했다. 입체적인 전경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장엄했다.

시간이 없어 발길을 돌리게 되니 아쉬운 마음 그지 없었다.
다행히 이곳은 이것으로 끝내지 않고 상설관으로 이어갈 것이라 하니 다시 한 번 와서 찬찬히 보아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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