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매전면 지전리/ 행전 박영환
2017년 3월 22일(수)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를 찾았다. 이날 의흥 예씨 문중 예병선님이 안내를 해주었다.

<남쪽 큰 도로에서 바라본 지전1리>
지전리는 동창천과 북서쪽 산지로부터 흘러오는 작은 하천이 만나는 지역에 자리 잡은 국도변 마을이다. 면소재지 동산리까지는 8킬로미터, 아래로 사촌리까지는 4킬로미터 지점이다. 지전(紙田)이란 지명은 종이를 만들고 납품한 것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즉 종이를 만든 곳은 지소동, 관에다 납품을 한 곳은 지수(紙需)라 했는데 두 마을을 합쳐 지전이라 한다. 지소동은 지전 2리이며 지수동은 지전1리인데 1리에는 의흥예씨 재사인 '지양재', 2리에는 고성 이씨 문중의 영구정이 있다.


지양재(芝陽齋)
◯관리문중: 의흥 예씨
◯소재지: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 390-2번지
지전1리, 중앙에 서남향으로 우뚝 자리 잡고 있다.
◯건물구조: 전면에 세운 3칸 규모의 솟을대문(방1, 고방1, 출입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정면 4칸(방2, 마루2, 중당협실형)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집인 재사가 있다.
좌측에 3칸(마루1, 방2)의 하당이 있다. 예대주가 근찬한 ‘지양재 상량문’, 이현규가 지은 ‘지양재기’ 등이 마루에 걸려 있으며 재사 주변에 토석담장을 둘렀고 마당에는 잔디를 깔았다.
◯배향인물: 동암(東巖) 예덕흥(芮德興)
본관은 의흥이며 자는 만원(萬源) 호는 동암이다.
고려 인종조에 문장훈업(文章勳業)으로 부계군(缶溪君)에 봉해진 예낙전(芮樂全), 강원, 전라 관찰사 형조참판 한성부윤 예승석(承錫), 경주부윤 대사성 유담 충년 어모장군 예극양(克讓)이 현조이다. 어모공이 호서 면천에서 청도 대전에 복거하였고 동암은 다시 1720년(숙종 46, 경자) 지전에 택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 주변의 수석의 미와 서(書)와 농(農)을 낙으로 자손들의 복지를 구축하였으니 이 재사가 은거 시유하던 장구지소(杖屨之所)이다.
◯연혁: 선대인 동암이 졸한 200년 뒤인 1942년(壬午)에 6-7세 후손들이 창건했으며 2017년에 번와, 연목 교체, 칠, 담장수리 등 중수를 했다.
이 재사는 그 동안 조상의 유덕을 기리며 종중의 대소사를 논의하고 인근 손님이나 유림들을 접대하는 본연의 임무 외에 여러 가지로 활용되었다.
매전초등학교에서 분교된 중남초등학교의 본교사가 지어질 때까지 임시 교사로 사용된 적이 있고, 경찰 파견 중남지부대가 주둔하기도 했다. 또 6.25 전쟁 때 어느 은행이 피난을 가던 중 강에 차가 추락하여 물에 빠진 돈을 재실 마당에서 말린 일도 있었으며 그 외 각종 투표소, 예방접종,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지전 1리에는 현재, 전체 50호 중 20여호가 동암의 후손이다.









영구정(永久亭)
◯관리문중: 고성 이씨
◯소재지: 매전면 지전리 947(비파길 31-1)
지전2리 지소마을 뒤편 언덕에 멀리 맑고 깨끗한 동창천을 바라보고 동남향으로 좌정했다.
◯건물구조: 4칸 규모(식당1, 방2, 출입문)의 대문을 들어서면 마당을 사이에 두고 정면 2칸(방2, 툇마루)의 재사가 있다. ‘永久亭’ 현판을 대들보 뒤에 걸어 두었다.
◯배향인물은 병절교위(秉節校尉)를 지낸 광시(光時)이다.
공은 통훈대부 안기도찰방(通訓大夫 安奇道察訪)을 지낸 고성이씨 입청도 선조 모헌공 육(慕軒公 育)의 5세손이다. 고조는 공조참판(工曹參判)에 증직된 교(郊)이며 증조부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로 매전면 동창의 운수정(雲水亭)을 감독하여 건립한 반(礬)이다. 조부는 예빈시봉사(禮賓寺奉事)를 지낸 수(洙)이다.
◯연혁: 고성 이씨 문중회의 및 선조들의 향사를 위해 건립된 것으로 1923년에 건축된 이후 여러 차례 중수했다. 근래에는 낡은 기와를 걷어내고 철판기와로 번와하였다.

<지전 2리>


지전교회(紙田敎會)
청도군 매전면 지전길 10-4, 마을 입구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1947년 8월 27일 옛 중남초등학교 옆 신참바위 근처에서 설립하였으나 1961년 중남교회가 분립되어 나가면서 보건소 뒤편에 옮겼다. 그뒤 1993년 5월 9일 현재 자리로 신축하여 이전했다.
대지는 228㎡이며 교인은 30여명이다. 현재 서봉수 목사가 담임으로 있으며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 소속이다.



<서쪽에서 바라본 지전 1리>
지전리(紙田里)
디지털 청도문화대전(집필자: 박윤제)은 지전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동창천과 북서쪽 산지로부터 흘러오는 작은 하천이 만나는 지역에 자리 잡은 산촌 마을이다.
[명칭 유래]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지소동(紙所洞)과 소조전동(所造田洞)을 합해서 지전동(紙田洞)이라고 하였다.
마을로는 지소동, 부처골이 있다. 지소동은 조선 시대에 청도군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감영에까지 종이를 공급하던 지역이다. 종이를 만든 곳은 지소동, 관에다 납품을 한 곳은 지수(紙需)라고 전해 오고 있다. 지금도 지전 2리인 소조전동과 송원리에는 옛날에 닥나무 밭을 조성하였다가 그만둔 뒤, 자생 상태로 남아 있는 닥나무가 많이 있다. 부처골은 오례산성으로 오르는 능선의 절벽 아래에 절터가 있어서 부처골이라고 한다고 전해오고 있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청도군 중남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지소동과 소조전동을 합해서 지전동(紙田洞)이라 하고 매전면으로 편입하였다. 1988년 지전동에서 지전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자연 환경]
동창천 서쪽 언덕에 자리 잡은 지전리는 송원리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을이 펼쳐져 있다. 지전 1리 앞으로 송원천이 흐르고 있고,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지전 2리는 오례산성(烏禮山城)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현황]
2012년 12월 현재 총 98세대에 185명[남자 81명, 여자 10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은 매전면 내리, 서쪽은 매전면 송원리, 남쪽은 매전면 구촌리, 북쪽은 매전면 예전리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행정리로 지전 1리와 지전 2리가 있으며, 지소동·부처골 등의 자연 마을이 있다.
지전리 동쪽으로 동창천을 따라 국도 58호선이 지나고 있다. 지전 1리와 지전 2리 사이에서 송원리로 가는 길이 있고, 현재 청도읍 원정리와 연결되는 도로를 공사중이다.
군수 정해상(鄭海尙)과 서유민(徐有民)의 선정비가 있고, 마을 앞 국기 계양대 옆에는 송계백의 선정비가 있다. 지전리에서 발굴된 비파형 동검은 현재 국립 경주 박물관에 전시·보관 중이다.
한편 청도군지(1991, 청도군청)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용당산봉이 줄기차게 뻗어 내려 솟은 마을 뒷산은 오히려 주산을 능가할 것 같고 앞에는 신라시대의 오례산성(烏禮山城)이 대등하게 맞서 있다. 동으로는 한 치의 공간도 아깝다는 듯이 냇가에 맞붙어 있고 높은 산기슭에 급한 경사를 따라 층층으로 인가가 들어 서 있다.
동창천을 따라 뚫린 도로가 양복(羊腹)같이 뻗어 열려 있을 뿐이다. 마을 부근에 고려, 조선시대 고분이 점점이 산재하고 있으나 택리 연대는 1600년 중엽경에 달성인 서달삼 공이 “물 맑고 산 좋은 곳”이라고 자리 잡았으나 후손은 없고 예씨(芮氏)가 주종(主宗)을 이루고 있다.
지소(紙所), 지수(紙需) 양지마을은 양지 바른 곳의 마을이라고 양지마을, 양지면이라 부르고 지소, 지수는 조선시대 관영(官營) 관지소(官紙所)로 종이를 생산한 마을이라고 지소(紙所)라 하고, 종이를 공급한 마을이라고 지수(紙需)라고도 했다.
불곡(佛谷)이란 조선시대에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의 부처님께 공을 많이 드리면 소원 성취가 된다고 하여 불곡(佛谷)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부처골(佛谷)이란 이 곳에 절이 있어 그렇게 불렀으나 동국여지승람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절이라 1700년경 국명으로 무너져 없어진 절인 것 같다.
1리 총 61호 중
의흥 예씨 35호, 밀양 박씨 7호, 김해 김씨 9호, 기타 10호
2리 총 43호 중
고성 이씨 13호, 경주 이씨 12호, 김해 김씨 5호, 기타 13호
신선(神仙)암, 신참바우는 마을 위쪽에 있는데 수목이 울창하고 高木(높은나무) 밑에는 큰 바위들이 즐비하고 지대가 높아 동창천이 내려다보이며 부근의 풍치가 좋은 곳이라 옛날에 신선들이 놀던 곳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아래쪽에 마을이 있는데 마을 이름도 같게 부른다. 신선암 뒤에는 유서 깊은 오례산성(烏禮山城)이 천년의 풍상에도 견고하게 난공불락의 성으로 웅자한 잔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참고 자료
-청도문화(2001, 청도문화원)
-디지털 청도문화대전
-청도군지(1991, 청도군청)
-역주 오산지(2003, 청도문화원)
-도주지(1958, 김석봉 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청도문헌자료집(2003, 청도문화원 향토사학회)
-택리지(1978, 최창영 외)
-의흥 예씨 후손 면담
-지전교회 담임목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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