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여행(8) 솔로베니아의 블레드/ 행전 박영환
2018년 6월 27(수), 일행들은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어퍼카르니올라 주에 속한 마을로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블레드 호수를 찾았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빼어난 승경을 놓칠세라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블레드 호수(Blejsko jezero)는 산으로 둘러 싸인 빙하호(氷河湖)인데 한 가운데에는 블레드 섬이 있으며 이 섬에는 15세기에 지어진 성모 마리아 교회가 있었다. 우리는 젊은 청년이 직접 노를 저어주는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갔다. 2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배인데 얼른 보면 어줍잖은 배 같아도 이 배는 연봉이 억대에 이르는지라 가히 황금알을 낳은 거위같은 존재였다. 아마 규약에 의해 배를 새로 짓지 못하고 정해진 숫자만큼만 운행을 하는데 그것도 세습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를 태워주는 이 젊은이는 현재 선주의 사위라고 한다.
배에 내리자마자 계단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언덕 위에 있는 교회로 올라갔다. 이 교회 내부에는 1470년에 제작된 고딕 양식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의 가구들이 보존되어 있었다.
주변 경관이 한폭의 그림이었다. 멀리 세계 유명인들이 머물렀다는 호텔도 눈에 들어왔다. 북쪽 김일성도 머문 적이 있다고 한다.

멀리 바라보이는 블레드 성



직접 노를 저어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세계 유명인이 머물렀다는 호텔

<블레드 섬에서 우리 남매 부부들이 한 컷>
우리 이렇게
박영환
녹음을 실은 맑은 물소리가
가슴에서 피어오른다
우리 형제 부부가 같이 길을 나섰다
젊을 때는 사는 게 바빠 짬을 내어 여행하기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시간이 생겼다
뭐니 뭐니해도 피를 나눈 형제밖에 더 있는가
즐겁게 손을 잡고 부모님 품에 뛰놀던 때가 엊그제인데
벌써 얼굴은 주름, 머리는 하얗게 백발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끌고 미는 속에 추억이 미소로 다가와
주름을 지우고 백발을 검게 만든다
후어이 숨가쁜 세월, 조용히 보듬어준다
오래 오래 우리 이렇게.

건너편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섬









블레드 성벽






'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만 여행 (0) | 2022.11.26 |
|---|---|
| 발칸반도(9)솔로베니아의 수도와 동굴 등 (0) | 2022.11.26 |
| 발칸반도(7)크로아티아의 작은 도시 로비니 (0) | 2022.11.26 |
| 발칸반도 여행(6)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0) | 2022.11.23 |
| 발칸반도 여행(5) 크로아티아의 자다르 (0) | 2022.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