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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가 좋다

삼성산(청도) 2

삼성산(청도) 2

                                                          2016년 6월 30일(목)/ 청도군 이서면/ 행전 박영환

 

  여태껏 한 번도 가지 못해 애를 태우던 삼성산이었는데 갈려니 자주 가게 되었다. 6월 17일 갔다 온이래 13일만에 또 찾은 것이다.

  이 번에는 이웃에 사는 예 면장(지금은 퇴직한 분) 부부와 같이 나선 것이다. 내가 갔다왔다고 했더니 자기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안내 겸 나선 것이다.

  삼성산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오늘은 수야 저수지에서 출발하여 가는 길을 택했다. 차를 수야 저지수지 뒷편에 세워두었다. 내심 이곳이 단축코스란 생각을 한 것이다.

 

 

 

 

 

삼성산 정상에서

 

 

                                   박영환

 

 

 

유월

햇살 뜨거운 날

흰 구름 평화로운 삼성산 정상에 서다

 

저 멀리 병풍처럼 우뚝 서서

팔을 벌린 남산

삼성산이 머리를 땋아 준 크고 작은 봉우리들

모두가 축복이다

그 속에 옹기종기 어깨동무를 한 마을들

한 못 가득 저수지 푸른 사랑에

논과 밭의 끊이지 않는 풍성한 합창

들소리는 어떻소 칭칭이가 소를 탄다

 

여기는 이서국 옛 터전

야호 하고 부르면

모두 고개를 들고 손을 흔들 듯 하다.

 

 

 

 

 

 

우리 부부

 

동행한 예봉수 면장 부부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 5분. 그런데 처음부터 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길이었던 것은 맞으나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었던지 묵혀 있었다. 마침 예 면장 이 점을 염두어 두었던지 톱을 하나 가져왔기에 잡초며 나뭇가지를 잘라내며 길을 열었다. 어떤 구간은 아예 새 길을 만들어 가야 했다.

 

누군가 작품 하나를 연출했다.

 

10시 47분, 수야리 산 33번지에서잠시 후식을 취하며 물을 마시고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 

 

 

11시 11분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길이 생각보다 험했다. 11시 39분,  이서면 흥선리 산 70번지에서 2차 휴식.

 

12시 06분 삼성산 1킬로미터란 안내판을 만났다. 그러나 산길 1킬로미터는 상당히 먼길이다. 기기에다가 막바지라서 그런지  경사가 무척 심했다.

  이렇게 첩첩 산중, 거의 벼랑 같은 곳인데도  무덤들이  많았다. 옛날부터 삼성산에 명당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마 그 영향인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잘 관리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몇 년이나 찾지 않은 듯 묵혀 놓은 무덤도 있었고, 또 어떤 무덤은 도저히 관리가 어렵든지 이장을 한 것도 있었다.  

 

 

 

 

바윗돌이 간혹 있기는 한데 어째 힘이 없어 푸석푸석한 느낌이 든다.(이서면 문수리 산 149-1)

 

나무가 우거져 터널을 지나가듯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12시 42분,이서면 수야리 60-1)

 

 

짐승들이 파놓은 굴이 많다. 아마 너구리 굴인 듯. 이 산에는 멧돼지들도 참 많은 것 같다. 멧돼지들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발견되었다. 어떤 묘는 멧돼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무덤 위에 돌을 얹어 놓은 곳도 있었다. 아내는 이따금 호루라기를 불었다. 멧돼지가 호루라기 소리를 들으면 도망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산에 가면 꼭 호루라기를 지참한다.

 

 

이서 주말 산악회의 안내 리본이 반갑다.(12시 57분)

 

 

드디어 정상을 알리는 안내판(13시 32분, 이서면 문수리 산 108) 

 

 

 

 

 

 

와, 드디어 13시 35분, 정상 전망대에 서다. 야호.

 

 

 

 

 

 

 

점심을 먹고 하산을 했다.  처음에 올라갈 때믄 왔던 길을 다시 올 생각을 했으나 경사가 심하고 험하기에 밤티재로 내려가서 임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산수국을 만났다. 일반 집에서 키우는 수국보다 꽃망울은 작지만 꽃이 단단해 보이고 정갈스런 점이 있었다.

 

 

 

15시 19분, 밤티재 도착.  임도를 천처히 걸어내려왔는데 15시 42분, 마침 집안 동생 박영근을 만나 차를 타고 내려왔다. 

  의미있는 하루, 약 6시간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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