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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지역 서원 재실 탐방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3)문집 43권 22책을 남긴 큰 선비 인암 선생의 척첨당(陟噡堂)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3)

문집 43 22책을 남긴 큰 선비 인암 선생의 척첨당(陟噡堂)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청도향교 홍보장의. 청도문협 회장

 

 

<양정계회가 열린 척첨당>

 

 

<2020년 5월 22일(금), 청도신문>

 

  2019 5 11()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소재 척첨당(陟噡堂)을 찾았다. 이 날은 인암(忍庵) 박효수(朴孝秀)선생을 기리는 양정계회(養正契會)가 열리는 날이었다.

척첨당은 1972, 인암이 돌아가신 아버지 자초(紫樵) 박정곤(朴珽坤)이 거처하던 곳에 지어 멀리 묘소를 바라보며 그리워하던 곳이다.

  인암은 성암(省庵) 박수곤(朴守坤), 덕천(悳泉) 성기운(成璣運), 기호 학맥을 이은 극재(克齋) 송병관(宋炳瓘)에게 수학하였다. 일찍이 전라도 보성(寶城)에 있는 회봉(晦峯) 안규용(安圭容)의 죽곡정사(竹谷精舍)에서 선현(先賢) 문집의 판각(板刻)과 고서(古書)를 익히기도 했다.

평생 소학(小學)을 학문하는 근본[根基]으로 삼아 몸가짐과 법도에 맞는 행동을 하였다. 학문과 덕행이 깊고 문장이 뛰어난 그는 여러 명사들과 교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서면 학산리에 개설한 학음서사(鶴陰書社) 서당에서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인암은 43 22책이나 되는 방대한 문집을 남겼다. 문집에서 효제충신(孝悌忠信)과 궁리실천(窮理實踐)을 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강조하였는데 공은 이를 몸소 실천에 옮겼다. 평소 효심이 지극한 당신은 학음서사에서 신촌리 본가까지 왕복 20여 리 길이었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버님께 문안 인사를 드렸으며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3년 상 내내 매일 빈소와 산소를 찾았다. 상을 마친 뒤에도 초하루와 보름에는 꼭 산소를 찾아 성묘했다. 또 공의 글 중에 만사(輓詞) 214편인데 평소 많은 분들과 교유하면서 예()로 대하며 두터운 정의를 나누었고 사후에는 그분들의 삶을 기리며 명복을 빈 것이니, 공의 두터운 애인정신(愛人精神)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정신은 한방약국(韓方藥局)을 열어 인술(仁術)을 베풀던 일이며 여러 묘소에 남긴 묘갈명이나 각 문중의 재실 기문에도 잘 나타나 있다.

  1996 12월에 향년 91세로 졸하였는데 장례는 이듬해 1월에 유림장(儒林葬)으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그 때 전국 각지에서 공을 추앙하는 수많은 유림과, 후학들이 직접 찾아와 조문을 했는데 만사가 115, 제문이 52편이나 되었다. 이때 신문이나 방송사들도 다투어 올곧은 큰 선비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집중적으로 보도 한 바 있다.

  공을 따르는 양정계 계원들은 약 200여 명이 되며 주역 몽괘(蒙卦) () 어렸을 때에 바르게 교양됨이 성인의 공부이다(蒙以養正 聖功也).”라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모임을 하고 있다. 이날은 공의 제자인 장인진(계명대 한국학 자문위원)교수가 선생의 문집 내용과 가치에 대해 발표를 했다.

  그리고 공은 효제돈목 승선유후(孝悌敦睦 承先裕後 : 효도 우애하고 일가친척 간에 화목하며, 선조의 정신을 이어가고 후손을 넉넉하게 할 것)’라는 가훈(家訓)을 남겼는데 주손인 박철규(성균관 부관장)를 비롯한 후손들이 그 뜻을 받들고 있다.

 

<척첨당>이란 시제로 몇 줄 올린다

 

바라보면 그립고 내려서면 더 그리워

받들어 새기고 새겨서 걷던 길

후손과 제자들 모여 양정에 효제돈목

 

                                           

                                        <민속자료들이 전시된 척첨당>

 

 

<43권 22책의 인암문집>

 

 

<참석한 유림들>

 

 

<인암선생의 주손 박철규 성균관 부관장>

 

 

인암의 제자인 장인진(계명대 한국학 자문위원)교수가 선생의 문집 내용과 가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