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5)
경북 문화재로 임계량(林啓良) 선생을 기리는 기룡재(起龍齋)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청도향교 홍보장의. 청도문협 회장

<경북 문화재 자료 제625호인 기룡재>

<2020년 6월 25일, 청도신문>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 소재하는 경북 문화재자료 제625호인 기룡재(起龍齋)를 찾았다. 배향인물은 임계량(林啓良)[1640년(인조18)〜1684년(숙종10)] 선생이다. 본관은 평택(平澤)이고 공혜공 임정(林整)의 9세손으로 자는 진식(震植)이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금곡리에 이거한 평택 임씨 입청도조(入淸道祖)로 증직은 통정대부 용양위 부호군(通政大夫龍驤衛副護軍)이다.
공의 아들은 임건원(林建元)으로 자는 술초(述初)이고 1670년(현종11)에 태어나 1764년(영조40)에 95세로 졸했으며 통정대부 용양위 부호군(通政大夫龍驤衛副護軍)이며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에 증직되었다. 평소 효심이 지극했던 그는 부친을 추모하고 자신의 학업과 자손의 교육을 위해 기룡재를 건립했다. 1726년(영조2)에 초창했는데 그 이후 1881년(고종18)에 중건되었다.
건물은 임계량을 배향하는 기룡재와 임건원을 모시는 영사당(永思堂) 영역으로 되어 있으며 기룡재 좌측에 죽림헌(竹林軒)이 별동으로 배치되어 있다.
순재(醇齋) 김재화(金在華)는 기룡재기에 ‘비슬산의 맥이 마치 용의 기세로 일어나 힘차게 내려오다가 금곡동의 북쪽에 이르러 누운 듯이 머물러 와룡이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와룡산 가운데 묘조를 모시고 그 아래 재실을 지어 ’起龍齋‘라 했다.’고 적었다. 재사 앞에 용이 머물러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연못을 마련했는데 운치를 더한다.
기룡재를 비롯한 주변 건축물들은 조선시대 청도지방 재실의 평면구조를 잘 반영하고 있는 이 시기 지방 재실의 학술적 역사적 가치로 인정되어 경북도에서 문화재 자료로 지정했다. 원래는 재사로 건립하였으나 뒤에 서당의 기능을 겸하게 되었다.
임계량공의 손자 임봉화(林鳳和)는 가선대부동지중추부사(嘉善大夫同知中樞府事)이다. 금곡리에는 평택 임씨들이 벌족으로 살고 있으며 많은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재실만 해도 기룡재 외에 임중화(林重和)를 모시는 염수재(念修齋), 임광협(林光協)의 유연재(油然齋), 임화서(林華瑞)를 배향하는 용암재(龍巖齋)가 있다.
기룡재 동쪽에 효자(孝子) 임순학(林淳學, 일명 林淳灝, 1878〜1930)을 기리는 ‘임 효자 기적비(林孝子紀蹟碑)’가 있다.
그는 임계량의 8대손이며 임병현(林柄鉉)의 아들인데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사람이었지만 효심이 극진했다. 궁핍한 가정이지만 어버이를 위해 막노동을 해서라도 입맛을 맞추고 품삯으로 술을 사고 풀섶을 팔아 고기를 사며 밤중에도 3회 이상 자리를 살피고 여름에는 평상 베게 머리에서 부채질을 했다. 부모님의 80 노령 짙은 병환으로 주야에 약을 달일 때마다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이 지극한 효행을 고을의 선비들은 문장으로 칭송하고 청도 향교에서는 큰 상을 내렸다. 비문을 찬한 덕천(德泉) 성기운(成璣運)은 ‘검은 땅에 흰꽃이 피는 것과 같고 어두운 밤에 등불과 같다’고 하였다.
‘기룡재’란 시제로 몇 줄 올렸다.
산에서 용을 얻어 유풍으로 키웠으니
마음이 바로 經이며 몸이 바로 효심이라
가문의 그윽한 향기 또 하나의 문화재

<영사당>

<죽림헌>

<용이 물을 마시도록 조성된 재실 앞의 연못>

<임순학의 효자비>
'청도지역 서원 재실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7)'강학계(講學契)' 행사와 '반보기' 풍속의 명소인 군자정(君子亭) (0) | 2022.10.03 |
|---|---|
|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6)출천지효(出天之孝)인 박양춘 선생을 기리는 보강재(普岡齋) (0) | 2022.10.03 |
|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4)사시호(私諡號)가 절효(節孝)인 김극일 선생의 모암재(慕庵齋) (0) | 2022.10.03 |
|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3)문집 43권 22책을 남긴 큰 선비 인암 선생의 척첨당(陟噡堂) (0) | 2022.10.03 |
| 청도지역 서원•재실 탐방(22)인재(忍齋)가 강학하고 수학하던 계명재(啓明齋) (0)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