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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물때

물때

 

행전 박영환

 

금방 물이 가득하다가도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지고

바닥이 드러난다

제아무리 붙들고 싶어도

달아나는 물은 어쩔 수 없고

제아무리 싫어도

달려오는 녀석을 막을 수 없다

하루에 두 번씩 간조(干潮)와 만조(滿潮)가 있다

바다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들은 이미 알고 있다

썰물  때는 바닥에 앉고 밀물  때는 물결 위를 난다 

물때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물때 모르는 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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