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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손목시계

손목시계

 

 

행전 박영환

 

어머니는

손목시계처럼 살다 가셨다

없는 듯이 손목에 걸려 숨어 있다가 

필요하면 시간을 가르쳐주는 존재

늘 소매의 찬바람에 깜짝깜짝 놀랐다

기둥시계가 

기둥을 두드리며

요란을 떨 때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나도 속이 있는 여자라고

한 번이라도 외쳤더라면

이렇게 아프지 않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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