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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홍시

홍시

 

  

                       행전 박영환

 

 

 

잎사귀 사이에  몰래 얼굴 내밀다 들켜버렸구나.

빠알갛게 물든 얼굴 

시집가고 싶니? 

엄니도 참

때가 왔느니라.

안가면 안 돼

거짓말, 옆집 순이처럼 얌전히 있든지.  

엄니 나 얼굴 많이 빨개졌지

얼굴만 빨개졌니, 속살까지 전부 젖은걸.

총각들이 나 좋아할까

말랑말랑 다정다감하지,달콤하고 귀엽지, 겉과 속이 같이 타는 너의 순정에 입이 함지박 될 텐데.

누가 내 볼을 깨물면서 행복해 할까. 아!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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