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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더 아픈 손가락

 더 아픈 손가락

 

                                  행전 박영환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지만

더 아픈 손가락이 있다.

애써 아니라고 웃고 있어도 그 아이의 눈물을 알고 있다.

참으로 모진 바람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아이는

꽃향기에도 멀미를 하고 

밝은 달에도 눈이 부셔 커어튼을 내린다. 

생인손을 앓고 있는 손가락,

그 손가락 때문에 나는 늘 장갑을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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