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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가 좋다

월은산의 고찰 대산사

월은산의 고찰 대산사/ 행전 박영환

 

  청도군 각남면 옥산리 대산사는 2011년 1월 7일에 처음 방문했고 그 뒤 2016년 12월 23일(금)에 다시 찾았습니다. 12월 방문은 늦가을 기분이었고 1월 방문은 눈이 많이 내린 뒤라 한겨울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새로운 건물도 들어서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16년은 사진 중심으로 11년은 방문기 중심으로 올려봅니다. 

 

 

대산사

 

소재지: 청도군 각남면 옥산길 248-170

주요건물: 원통전, 무애당, 칠성각, 산령각, 요사채 등

연혁: 대산사는 옛날에는 용봉암 또는 용봉사라고도 하였다. 이 절은 신라 흥덕왕 5(83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오나 확실치는 않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목지국(目支國)에서 남해상에 표류해온 천수관음 불상 3구가 있었는데 이중 1구는 청도 운문사에 봉안하고 또 1구는 간 곳을 알 수 없으며, 나머지 1구를 대산사에 봉안하여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화재로 법당이 소실되고, 천수관음불상은 왜적들의 도적질이 두려워 땅 속에 묻었는데, 그 사실을 안자가 고철로 팔려는 생각에 불상을 파내던 도중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임란 후에 불상을 파내어 법당에 다시 봉안하였는데, 고종 13(1876) 왕후의 꿈에 부처님이 현몽하여 많은 시주를 하고 절을 중건하였다. 그후 다시 의문화상(義文和尙)이 중수하여 대산사라 개칭하였다. 이후 여러 번 수리하여 보존되었으나 1930년 일제강점기에 또다시 야습한 도적 때들의 방화로 법당은 사라지고 불상은 반소된 것을 봉안해오다 주변 땅에 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여름 사찰경내 밭에서 발견된 천수관음불상 수인에서 용봉사의 내력을 느낄 수 있다

돼지탑의 내력: 월은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새들이 많은 곳이다. 풍각면 덕양리에서 대산사로 오르는 산길은 뱀의 모양과 흡사하다. 아마도 이러한 산의 형상 때문인지 제비알을 훔쳐가는 뱀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뱀을 쫓기 위해 월은산에 소재한 대산사 경내에는 특이하게도 지대석을 멧돼지 형상으로 만든 돼지탑을 조성해 놓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 탑은 1950년경에 조성해 놓은 것으로 어른 키보다는 조금 더 큰 석탑이다. 네모난 자연석 위에 이층기단과 2층탑의 형상으로 갖추고 있는데, 기단의 네모진 자연석 모서리에 멧돼지를 조각하였는데, 그 형상이 부릅 뜬 눈과 툭 튀어나온 주둥이가 매우 해학적이다.

 

 

 

 

 

 

 

 

 

 

 

 

 

 

 

 

절 아래 있는 대산지 - 전에 왔을 때는 꽁꽁 얼어 있었는데 오늘은 푸른 물빛 그대로이다.

   

 

                  월은산月隱山의 고찰 대산사

 

                    

                                                                                                                         행전 박영환

 

 

 

 2011년 1월 7일 오후, 청도군 각남면 옥산리 소재 대산사(臺山寺)를 찾았다. 고향집과는 별로 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온 이름이지만 실제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번 죽바위를 방문할 때 같은 골에 있는 대산사의 방향을 어림짐작으로 익혀놓았으나 막상 찾아가려니 힘이 들었다. 갑자기 저수지 하나가 나타나며 길이 끊기는 것 같아 지나가는 행인에게 길을 물으니 저수지 둑이 바로 길이라 했다. 둑길을 조심스럽게 지나 산길로 접어들었다. 차 한대가 겨

우 지나갈 정도의 외길 옆은 바로 절벽이었다. 거기에다가 얼마 전에 온 눈이 녹지 않아 자칫 잘못하면 차바퀴가 뒤로 미끄러질 것 같았다. 곡예 운전을 하며 한참을 올라갔는데도  계속 꼬부랑길만 이어질 뿐 절이 보이지 않았다. 돌아가려해도 차를 돌릴 곳도 없었다. 겨우겨우, 거의 산 정상에 이르렀을 때 주차장이 나타났다. 눈 위에 주차를 하고 거기서도 약간 떨어진 길을 걸어서 올라가는데 절 쪽에서 자동차 한 대가  내려오다가 가던 길을 멈추고 창문을 열었다. 스님이었다.

  “절에 지금,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절이나 한 번 둘러보고 가겠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하십시오.”

  하고는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 

  절에 도착하니 정말 아무도 없는 빈 절이었다. 원통전(圓通殿)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난 뒤 마당에 나왔다. 길에서 만난 그 분이 바로 주지 스님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벽면 화이트보드에 “청도읍에 잠시 내려갔다 옵니다. - 주지” 하는 메모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곧 날이 저물 텐데 밤길을 올라오려면 힘이 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혼자 불을 켰을 때 얼마나 적적할꼬. 이 절도 한 때 도둑들이 불을 지른 적도 있다고 하는데….  부처님의 원력으로 그 모든 것을 극복하리라.  

  달까지 숨어사는 월은산(月隱山) 산정에 자리잡은 대산사는 신라 흥덕왕 때인 83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이다. 긴 역사에 비해 규모가 그렇게 큰 절은 아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목지국(目支國)으로부터 남해상에 표류해온 천수관음불상(千手觀音佛像) 3구가 있었는데 그 중 한 구는 운문사(雲門寺)에 봉안하고, 또 한 구는 간 곳을 모르며 나머지 한 구는 이곳에 봉안하여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법당이 소실되었으며 고종 13년인 1876년 명성왕후(明成王后)의 현몽으로 사찰을 중건했으며 다시 의문화상(義文和尙)이 중수하여 대산사라 이름을 고쳐 불렀다. 또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야습한 도적떼들의 방화로 불에 탄 것을 원응화상이 중수하였다. 

  그런데 이 절에 모신 천수관음불상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임진왜란 화재때, 왜적들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하여 땅 속에 묻었는데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몰래 파내려다가 즉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1930년대  화재 때는 불이 붙어 반소(半燒)되었는데 얼마 동안 그 상태로 봉안해오다가 어느 날 주변 땅에 묻었다고 전해졌는데 마침 2000년도 경내 밭에서 천수불상수인이 발견되어 그것이 전설이 아님을 입증해주었다.

  이곳 월은산은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많은 새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풍각면 덕양리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산길이 뱀의 모양과 흡사하여 뱀이 제비 알을 훔쳐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대석을 멧돼지 형상으로 만든 탑이 조성되어 있다. 하기야 옥산리 마을에서 올라온 조금 전의 길도 뱀이 똬리를 튼 모습이었다.  

  이날도 새들이 보이지 않았다. 뱀이 새 둥지의 알을 훔쳐간 것이 아니고 눈이 많이 와서 새들이 날

지 못하는 것 같다. 멀리 대산 저수지도 하얗게 눈이 쌓였다. 이상하게도 당송 팔대 문장가 중에 한 분이었던 유종원(柳宗元)의  ‘강설(江雪)’이란 시가 생각났다.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에 새는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모든 길엔 사람 발길 끊어졌다/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에 삿갓 쓴 노인/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 내려 차가운 강에 홀로 낚시질 한다

 

  유종원 역시 이 절이 창건되었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분이었으며 눈 때문에 새들이 날지 않으며 멀리 얼음이 꽁꽁 얼은 대산 저수지가 보이고 스님도 없는 절에 목어만 심하게 떨고 있기에  이 시가 떠오른 것이다.

  거기에다가 "전통문화 말살 저지를 위한 무기한 기도 정진 법회" 란 펼침막이 마음을 편치 못하게 했다. '민족문화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대산사' 이름으로 붙인 것이다. 누가 마음을

아프게 하여 이 고요한 도량을 울리고 있는가. 

  빨리 봄이 와서 눈이 녹아 새도 날고 저 펼침막도 걷히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아무리 눈이 와도 대나무가  희게 될까

불길이 휩쓸어도 불심까지 타게 될까

                                 달빛 속 긴 독경으로  탑을 쌓는 도량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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