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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걷는 시간

걷는 시간

 

행전 박영환

 

서 있지 말고 걸어라

산다는 것은 걷는 것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벗하며 걷고

비가 오면 비를 사랑하며 걸어라

절벽 위에도 길이 생긴다

고운 신발 샀다고 자랑하지 말고

닳아서 삶을 알았다고 자랑하자

그대의 길은 노래가 되고 햇살이 되리니

기죽지 말고 어깨 쫘악 펴고 걸어라

지금은 걷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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