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59)
별묘(別廟)를 갖춘 증 사복시정 조봉학(龜岡 趙鳳鶴)선생의 구강재(龜岡齋)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前 청도문인협회장, 前 교장
청도군 풍각면 안산1리에 자리잡고 있는 구강재(龜岡齋)를 찾았다. 이곳의 배향 인물은 구강 조봉학(1541∼1592, 龜岡 趙鳳鶴) 선생이다. 공은 경남 함안에서 이곳에 복거(卜居)한 함안조씨(咸安 趙氏) 도사공파(都事公派) 입향조로 증 통훈대부(通訓大夫) 사복시정(司僕寺正)을 지냈다. 시조는 고려 개국 벽상공신(壁上功臣)으로 대장군 원윤(元尹)이었던 조정(趙鼎)이며 중시조는 세조의 왕위 찬탈 때 벼슬을 버리고 단종께 충절을 지킨 생육신 중 한 분인 어계 은자(漁溪隱者) 여(旅)이다. 영월읍지(寧越邑誌)에 공은 함안에 살면서 매월 세 번씩 단종께 문안을 드렸으며 승하 소식에 청령포 나루터에 달려갔을 때 공의 충심에 감동한 범이 건너 주어 옥체를 수렴(收斂)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가선대부 첨지중추부사(嘉善大夫僉知中樞府事)를 지낸 금호(金虎), 경상수군절도사(慶尙水軍節度使) 수천(壽千), 충순위(忠順衛) 증(增)이 구강공의 고조 이상 선대이다. 그리고 증조부는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를 지낸 도사공파 파조 현도(顯道)이고 조부는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홍기(弘玘)이며 아버지는 시한(時翰)이다.
구강공의 아들 진화(振華)는 증 통훈대부 군자감정(通訓大夫 軍資監正), 종일(宗逸)은 증 가선대부 이조참판(嘉善大夫 吏曹參判), 손자 냉(冷)은 문집 ‘속언행록(續言行錄)’이 있고 천백(天伯)은 증 통훈대부(通訓大夫), 귀태(貴泰)는 증 가선대부(嘉善大夫), 증손 만수(萬秀)는 증 통정대부 이조참의(通政大夫 吏曹參議), 만업(萬業)은 증 통정대부 이조참의(通政大夫 吏曹參議), 현손 중진(重鎭)은 증 가선대부(嘉善大夫), 5세손 시익(始翼)은 숭정대부 행 동지중추부사(崇政大夫 行 同知中樞府事)를 지냈다.
후손 용봉(鏞奉)은 재실 및 사당 창건시 거액을 헌성(獻誠) 하고 봉기교 및 노인복지회관 건립에 기여하고 서부 초등학교 부지도 헌증했다. 점룡(点龍, 삼천리 시외버스 주식회사 사장)도 재실 및 사당 건립과 함안 서산서원(西山書院) 건립 때도 많은 성금을 희사했다. 용섭과 헌배는 경찰서장을 지냈다.
구강재는 재실을 짓기 이전에 증 사복시정 조공 별묘 (贈司僕寺正趙公別廟)인 사당을 먼저 세웠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종원들이 힘을 합쳐 1955년에는 정면 4칸 재실을, 1957년에는 재실 옆 별도 공간에 사당을 건립했다.
1958년 노근용(盧根容)은 용석(庸碩), 경제(敬濟)의 청에 의해 ‘구강재기’를 찬하면서 “삼가 조씨 가문의 세보를 살펴보건대 공께서 이곳에 터전을 정하고 살림을 안정시켜 자손에게 넉넉함을 물려주었으니 근본에 보답하는 도리가 어찌 없겠는가. 돌이켜보건대 오늘날 이 세상에 이 집안과 같이 진실하고 지극한 효성을 지닌 경우가 어찌 흔하겠는가. 이에 특별히 이를 기록하여 세상의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 했다.
1968년 이기윤(李基允)은 ‘구강재량송(龜岡齋樑頌)’에 “삼가 바라건대 상량 후로는 산천이 더욱 빛나고 재앙이 없으며, 예와 시가 이어져 선대의 업을 계승하고, 시흥(詩興)을 즐기는 자리가 되어 유림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 했다.
구세손 용석은 원운(原韻)에서 “정성으로 애쓴 재실, 누워서는 흐르는 물이 난간을 스쳐 흘러감을 듣고, 앉아서는 푸른 산이 문 안으로 이어져 들어옴을 보네. 우리 집안 일을 기록하여 남기니 이 귀한 재실이 대대로 길이 전해지기를 바란다” 고 했다.
이기충(李基忠)과 이기원(李基元)이 차운한 시도 걸려있다.
이날 후손인 신제(종손), 인수(문중 대표) 및 정호, 헌동씨가 대대로 소중히 보관하고 있는 여러 교지(敎旨)와 족보 등 자료를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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