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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지역 서원 재실 탐방

청도 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30)전국 한시 백일장 주제였던 충절의 사표 송은(松隱) 선생 여충사(麗忠祠)

여충사
청도신문(2024년11월 27일)

청도 지역 서원재실고택 탐방(130)

전국 한시 백일장 주제였던 충절의 사표 송은(松隱) 선생 여충사(麗忠祠)

 

행전(杏田) 박영환(朴永桓)

 청도문인협회장,  교장

 

  청도군이 주최하고 청도향교가 주관하는 제3회 전국 한시 백일장이 열렸다. 특히 이번에는 제1회 전국 과거(생원과)를 실시했는데 이는 조선시대 소과(小科)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행사였다.

시제와 과제는 청도군 이서면 학산리 용강서원 내 여충사에 배향하고 있는 송은(松隱) 박익(朴翊) 선생의 충절과 학덕, 은둔 사상을 주제로 했다.

  송은 선생은 고려 공민왕 때 과거에 급제하여 내직으로는 예부시랑(禮部侍郎), 예조판서(禮曹判書) 등을 거쳤고 외직에 나가서는 홍건적 등을 격퇴하는 등 충성을 다해 나라를 지켰다. 그러나 고려왕조는 이성계의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자 공은 낙향하여 이른바 두문동 72(杜門洞七十二賢)’의 길을 택했다. 그러자 조선을 세운 이태조는 공조, 형조, 예조, 이조판서에 이어 좌의정 벼슬로 간절히 불렀으나 눈이 어둡고 귀가 멀다는 핑계로 나오지 않았다.

 

  11 14일 수상한 몇 작품을 소개한다.

 

皇天有意降先生(황천이 뜻이 있어 선생을 내리셨으니) 卓節貞忠日與明 (탁절과 정충이 해와 더불어 밝구나)/ 舊主向心終不變(구주를 향한 마음은 끝내 변하지 아니하고) 新君反念亦何輕(신군에 대한 반념은 어찌 가볍나)/ 斥殲巾賊保民策(홍건적 척섬함은 보민하는 계책이요) 固守麗朝扶國情(고려조를 고수함은 부국하는 정이로다/ 龍院淸風無限續(용강서원 청아한 기풍 한없이 이어가며) 春秋俎豆萬年亨(춘추의 제향은 만년 형통하리라) 壯元, 淸軒 鄭相鎬, 경북 안동시 와룡면

 

松翁麗末密陽生(송은선생은 고려말에 밀양에서 태어났다) 忠節彬彬萬古明(빛나는 충절은 예부터 오래도록 밝도다)/ 舊主不忘心不變(옛 임금 잊지 못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고) 新霄無就志無輕(신조에 나아가지 않는 의지는 가볍지 않도다)/ 累徵拒宦殫儒道(조정에서 다섯 번이나 불러도 벼슬을 거절함은 신하의 도를 다함이요) 隱遁探薇遠世情(은둔하여 탐미하는 것은 세상을 멀리하는 정이로다)/ 罔僕精神追慕裏(망복 정신을 추모하며) 麗祠俎豆永年亨(여충사에서 향사함이 오래도록 형통하리라)

次上 智江 芮光海 청도군 이서면

 

儒林盛會慕先生(유림들이 모여서 선생을 사모하오니) 忠節輝煌貫日明(충절은 휘황하여 해를 관통하여 밝구나)/ 舊主向心千載重(옛 임금에 향하는 마음은 천재토록 소중하고) 新朝反意一身輕(새 조정에 반대하는 뜻은 한 몸도 가벼이 하리라)/ 杜門遁世歎時運(문 닫고 세상 피해 시운을 탄식하고) 棄職還鄕憂國情(벼슬 버리고 고향에서 나라 걱정하도다)/ 龍院春秋歆享裡(용강서원에서 춘추로 흠향하는 가운데) 燦然懿蹟永豊亨(찬란한 의적은 영원히 풍형하리라) 次下 直山 金鍾大 부산광역시 연제구

 

다음은 제가 참방을 한 작품입니다.

 

偉大松翁密府生(위대한 송은 선생은 밀양에서 태어났다) 孤高忠節日如明 (고고한 충절은 밝기가 해와 같다)/ 舊朝守義千金重(구조 고려의 의리를 지키는 것은 천금이나 무겁고) 新國貪榮一羽輕(신국 조선의 영화를 탐내는 것은 하나의 깃털처럼 가볍다)/ 假托盲聱揚壯志(일부러 눈멀고 귀먹음이라고 핑계 대는 것은 장지를 드러낸 것이고) 寧抛富貴盡衷情(쉽게 부귀를 버리는 것은 충정을 다하는 것이다)/ 麗祠俎豆殫誠裏(여충사에서 정성을 다해 향사를 올리는 속에) 不朽芳名永世亨 (아름다운 이름은 썩지 않고 영세 형통하리라.)

 

송은선생 영정
백일장 장원 정상호 시
생원시 장원 입격자 권기갑
시상식(청도향교 유림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