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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행전 박영환

 

살구 또 보내줄 수 있나요?
완전 맛있음
서울 막내 딸의 카톡이다
이런 재미로 고향의 부모는 농사를 지어
도회지 아이들에게 즐겁게 보낸다
 
다시 살구 박스를 꾸려 
택배 부치러가니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쌀, 감, 매실, 복숭아, 감자 등등
종류도 다양하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손자들의 영상 통화
기다리던 그 목소리 덕분에 
고향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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