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청도 소싸움 축제
행전 박영환


“황소들의 힘찬 도전! 불꽃 튀는 대 격돌! 터지는 함성”이란 슬로건으로 2011년 청도 소싸움축제
가 2011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 돔 형식 소싸움 전용경기장에서 전국의 가장 우수한 싸움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한판승과 함께 소와 관련한 각종 전시 및 체험행사, 거리극 공연, 해외 초청 공연등 볼거리가 풍부한 축제로 펼쳐졌다.

관중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 해 전국 소싸움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싸움소 120마리를 초청하여 체중에 따라 6체급(특갑, 일반갑, 특을, 일반을, 특병, 일반병)으로 나누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총 상금 1억 6천여만을 걸고 국내 최강 싸움소를 가렸다.
특히 올해는 싸움소 보호를 위해 구제역 1,2차 백신 접종 확인서와 혈청검사 결과 면역항체가 형성된 깨끗한 소들만 초청했다.


축제 대회장 이중근 군수는 “이번 축제는 전국 최강의 싸움소들을 초청하여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소들의 화려한 기술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최고의 감동을 만끽하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나는 아내, 고향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았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했다. 겨우 주차를 시키고 난 뒤, 관전을 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단골로 해설하시는 분의 걸쭉한 입담이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흥미롭게 달구었다.
“정말 멋진 한 판입니다.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소를 잘 키워주신 우주님께 박수 한 번 보내주십시오.”
소가 싸움을 벌이는 동안 우주들도 응원을 하며 같이 싸운다.
“그래 잘 한다. 치받아뿌라.”
“연타공격, 하나, 둘, 셋”
“그래 세리뿌라, 팍 세리뿌라.”

싸움을 시작한지 20분이나 되면서 머리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연산홍 꽃잎이 머리 위에 더께더께 쌓였다.
순간 어느 수필가의 ‘삶은 싸움이다’하는 글이 생각났다. 그는 백혈병을 앓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삶은 싸움’이란 생활 신조를 가지고 싸움소와 함께 하며 병마를 극복했다.

소 주인을 우주(牛主)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싸움을 보면서 소 주인이 우주(牛主)이면 소는 오히려 우주(宇宙)란 생각이 들었다.
알았네
내가 宇宙인 것을
모래판까지 牛主가 끌고 왔지만
지금 나는 모래알처럼 많은 별을 거느리고 선
宇宙가 되었다
바라보아라
건강한 다리
부라린 눈망울
들어보아라
힘찬 포효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가 보이고 있지 않는가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개장식, 소의 이름을 적은 기수들 입장

미술대전 입상 작품


개장식에 등장한 대형 고무풍선 소

서울, 대전, 청도 찍고 ! 내님은 어디에 있나 청도에 있나!(가수 김혜연 축하공연)



축하공연

지역국회의원 및 군수를 비롯한 내빈들

몇 번 난타전을 벌인 뒤, 소가 전의를 상실하자 여자 우주가 소를 달래고 있다. "별 것 아니야, 한 번 붙어 봐"




쫓고 쫓기고


깜짝 등장하여 손 흔드는 외국 아가씨들



"잘 싸웠다." - 우주의 격려


상설 소싸움 경기장
소싸움 경기장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2011 대구국제 육상선수권대회' 일정에 맞추어 금년 9월 중에 상설 소싸움장을 개장하는데 주말마다 소싸움을 즐길 수 있다. 좌석수는 1만 2천여석, 전천후 돔형 지붕이 특징이다. 소싸움 경기장 주변에 유일의 소싸움 민속테마파크를 건립 중에 있으며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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