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잔에 복사꽃이
행전 박영환
술잔에 복사꽃 꽃잎이 뛰어 들었다
“이놈아 발 씻고 왔느냐”
호통을 쳐도
이미 취한 듯
웃기만 한다
그래 좋다
이왕 벌인 판이니
너와 내가 같이 취하는 것도 좋겠구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어쩌고
오늘 따라 술술 흘러나오니
봄이 덩더꿍 춤을 춘다
복사꽃 네놈 때문이다

고향마을에 올해도 복사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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