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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가 좋다

겨울 낙대폭포

 

                

 

         겨울 낙대폭포落臺瀑布

 

                                            행전     박영환

 

 

낙대폭포의 마음을 얻어

겨울집을 짓고 싶어

남산 골짜기를 허위적 허위적 올라갔다

지나는 길에 한옥학교도 있어서

잘 하면 폭포의 기둥은 몰라도 서까래 하나는 얻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오르는 길이 괜찮았지만

아뿔싸, 미끄러운 계단이 발목을 잡았다

지척인데도 엉거주춤 바라만 보고 있으니

흰 구름을 떼다가 지은 겨울집 속의 낙대 어른이 조용히 말한다

지금은 그대를 만나기 힘들 것 같네

뛰어내릴 것도 솟아오를 것도 없으니 줄 것도 없다네

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한 번 곁에나 가보자고 간청을 하며

억지로 오르다가 몸이 휘청하자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딱하다고 기침을 컹컹 한다

마침내 겨울집이란 말도 꺼내지 못하고 돌아섰는데

내려오는 길이 더 미끄럽다

뒤에서 들려오는 말씀

겨울집은 서까래가 기둥이고 기둥이 서까래이라네.

 

 

 

                                       (2011.1.29.)

 

 

*落臺瀑布

  낙대폭포는 경북 청도군 남산 중턱에 있으며 청도 팔경 중에 하나이다. 높이 30여 미터의 폭포로 기암괴석이 들어선 깊은 계곡에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물소리와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방울이 더위를 잊게 한다. 가을이면 오색의 단풍이 풍벽을 이루고 겨울에는 빙벽을 이룬 모습이 거대한 은 병풍을 두른 듯한 명소이다. 특히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약수폭포(藥水瀑布)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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