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 밟기
행전 박영환
이월 초하루
매화꽃 터지는 날, 깃발을 앞세운 풍물단 길을 잡으면
청도읍성에 남녀노소 모여 긴 대열을 만든다
남자들은 읍성을 지키고 여자들은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면서
무기로 활용할 돌을 머리에 이고 운반을 했다
그 유비무환의 정신, 어찌 옛일로만 돌릴 것인가
오늘에도 잊지 않고 민속행사로 이어졌다
한 바퀴 돌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돌면 오래 살고 세 바퀴 돌면 소원성취라
1570보 성곽을 돌아 연못 위에는 그림자까지 같이 동행을 하는 축제
그래서 성곽은 또 한 번 다져져 튼튼한 나이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