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동백꽃
행전 박영환
와, 동백꽃
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마음 ‘心’자처럼 생긴 지심도에 와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사람들
감탄의 연속이다
몹시 아프던 꽃샘잎샘을 잘 견디어낸
꽃송아리의 애잔한 눈빛은 바로 丹心
매화꽃 연분홍 치마도
왕대밭 죽순의 느긋한 기지개도
철썩이는 파도와 뱃고동소리도
민박집 파전의 지글거리는 향수도
동백꽃이 만들어 가는 섬
잔뜩 마음을 빼앗아 갔던 하나뿐인 사랑이란 꽃말의 의미가
향기 그 이후에 콩닥 쿵덕 가슴을 때리는
와, 동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