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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낙엽

낙엽

 

                                  박영환


그대, 지금도 낙엽이 되겠다는 생각, 변함이 없는가
색깔이 바래도 서러워하지 않고
구멍이 뚫려도 시려하지 않고
그저 웃으며 미련을 버릴 수 있는가
때가 왔노라, 인연을 스스로 거둘 수 있는가
조용히 계절의 치마자락을 스쳐
뿌리 근처에 머물어 거름이 될 수 있는가
그대, 지금은 낙엽이 되겠다는 생각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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