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되었다 되었다 행전 박영환 할 말을 다하고 살수 없지 않는가 더러는 억울하여 자존심이 상해도 참아서 평화가 왔다면 그뿐 버스를 타고 가면서 손 한번 흔들었으니 되었다 알고도 속을 수 있지 않는가 더러는 용서할 수 없어 가슴을 칠 수 있지만 참아서 웃을 수 있다면 그뿐 물소리 새소리에 고개 한 번 끄덕였으니 되었다 산다는 것은 어차피 동행하는 것 아닌가 더러는 문을 열고 닫을 때 거친 숨소리를 만날 수도 있지만 참아서 기다릴 줄 알면 그뿐 이제라도 신발 소리가 같게 되었으니 되었다. 그리움 그리움 행전 박영환 문득문득 조용히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하이얀 눈발 위에 조용히 발자국을 찍다가 돌아서서 손을 흔들던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눈을 감아도 더 또렷하게 다가와 포근하게 손을 잡아주던 추억 지우면 지울수록 더 아련한 그리움 겨울 강이 아무리 얼어붙어도 조금도 흔들림이 없던 따스한 눈빛 그를 위해 오늘도 문을 잠그지 못합니다. 노을 마을 노을 마을 행전 박영환 길을 가다가 저녁노을을 바라본다 노을은 서쪽 하늘을 움켜쥐고 마을로 쏟아진다 세 살에 아비를 잃은 그 아이의 시 구절처럼 붉은 사연을 안고 쏟아진다 마지막 글귀를 주고받지 못하는 인연이 너무 슬프다 우물을 들여다 본다 두레박이 아무리 애를 써도 끈이 없으면 물을 길어 올리지 못한다 야속한 사람 야속한 사람 원망하지만 문득 그 사람의 노을도 너무 붉다 노을이 쏟아진 그 마을은 노을 마을이다.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4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