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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노송 전언 老松 傳言

노송 전언 老松 傳言

 

 

                           행전 박영환

 

구름 문 앞에 선

벗님네여

그대는 지금 어드메쯤 떠가고 있는가

 

향불 피워 다스리고

석간수로 씻어 

계곡이며  

봉우리의 

메아리를 담아보게     

 

 

애초에 문은 없었지.

없는 문 만들어놓고

마음도 앓고 몸도 앓았지.

 

내려놓겠나.

空手來空手去

내가 만든 말은 아니지만

들려주고 싶은 말일세

 

만나는 것은 나누는 것

인연만 가지고 가게

 

* 老松은 청도 운문사 경내에 있는 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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