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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친구

* 상쇠 金五同

* 상쇠 金五同

 

                 

 

                                        행전 박영환 

 

 

 

 

*차산은

수레바퀴처럼 둥근 땅

닮아서 유래 깊은 농악이 오색 빛 흥을 지피면

하늘도 땅도 사람도

둥글게 둥글게

하나가 된다

그 중심에  님이 있었다

 

 

양철로 쇠를 만든다고 쇠소리야 나겠냐만

타오르는 신명 앞에 모여든 농악패 있어 

열다섯 나이에, 상쇠 되어 가락을 만들었다

 

 

민족 혼불, 독이 되어 스밀까 두려운 주재소

고문에, 징집으로, 날선 칼을 들이대도

아무리 비수래도 영혼마저 벨 수 없어

 

 

광복되자 빚을 내어  농악단 재건하여

천둥 번개 꽹과리 자진가락에, 빗소리로 신이 나는 장구

구름 속의 북소리, 바람 불어 시원한 징소리

천왕기 펄럭이며. 굿거리장단에 덧베기춤

성주풀이, 지신밟기 선소리꾼

풍년농사 기원하며

간절한 열정으로 막힌 가슴 어루만지니

큰 상으로 표창하며

으뜸가는 상쇠이니 무형문화재 4호라네

 

전수관에서 대학으로

이 마을에서 저 고을, 방방곡곡

노심초사 후진 양성, 선구자의 삶

꽃망울 다독이며 저문 길 다하도록 걸었네

 

 

그제나 저제나

늘 손에 쥔 건 꽹과리 하나

꽹과리가 가르쳐준 대로 

먼저 울고 뒤에 웃었다

많이 울고 적게 웃었다

그것이 상쇠의 삶이리라

 

 

지금도 님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은

우리의 영원한 상쇠이다.

 

 

 

* 김오동(1922-2002),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차산리 출생, 차산농악의 상쇠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차산'이란 동명은  마을 앞 들판에서 주위를 바라보면 구릉과 산등성이가 둥글게 들판을 둘러싸고 있어 흡사 수레바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서 유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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