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 전남 순천시 낙안면
박영환/ 2012.4.23.
올 때마다 또 다른 어제가 있어 마음이 푸근합니다
동헌의 사또님
큰 기침 속에 늘 공사다망하시고
우뚝 선 누각마다
병사님들, 눈빛 든든합니다, 막걸리 한 잔을 올리리까
참 근무 중이지요, 그래도 초록의 계절, 눈요기는 하소서
올망졸망 어깨동무를 한 초가집은 햇살 마중을 하고
물레방앗간은 찔레꽃 향기를 조곤조곤 감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늘 형틀에서 날을 새는
저 죄수는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군요
어떤 사람은 운수 좋아 높은 자리 역을 맡고
어떤 이 운수 나빠 허구한 날 볼기짝 내어놓고
곤장을 맞고 있으니
무슨 죽을죄라도 지었나요, 허허
임경업 장군의 애민과 충절이
성곽의 돌담마다 새겨져
선정비로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
역사는 힘으로 쓴 것보다 사랑으로 쓴 것이 더 감동적입니다.
동리의 수호신, 은행나무
큰 팔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의 팔이 넓어
가슴에 뛰어드는 이는 물론이고
다시 보지 않을 듯 돌아서는 사람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조용히 안아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제가 아니고 또 다른 오늘이 있는 곳입니다.



성곽





동헌 입구

곤장맞는 사람

전시관내

농기구

민가마을

쌍청루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야산 해인사 / 경남 합천 (0) | 2023.01.18 |
|---|---|
| 순천만 갈대밭/ 전라남도 순천시 대대동 (0) | 2023.01.15 |
| 충북 단양 고수동굴 (0) | 2023.01.15 |
| 도담삼봉 / 충북 단양군 매포읍 (0) | 2023.01.15 |
| 음성 큰바위 얼굴 조각공원 (0) | 2023.01.15 |